
하루에 A4 용지를 열 장씩 먹는다는 30대 영국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야즈 채프먼(34)은 매일 종이를 섭취한다. 바로 4세부터 앓던 이식증 때문이다. 어린 시절 그는 땀띠를 완화하는 화장품부터 분필, 실리카겔 등 음식이 아닌 것을 지속적으로 먹었다.
비정상적인 식습관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졌다. 단 음식이 당길 때 초콜릿 등을 먹으면 해도되듯 그도 종이를 먹어야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특히 종이 중에서도 그가 좋아하는 것은 집에 도착한 우편물이다. 하루에 A4 용지를 열 장씩이나 먹지만 소화기능, 건강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앓는 이식증에 대해 살펴본다.
이식증, 철분·아연 부족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
이식증이란 음식물이 아닌 영양학적 가치가 없는 것을 즐겨먹는 상태다. 만 2세 미만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이런 행동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난 뒤에도 1개월 이상 음식이 아닌 것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이식증으로 진단된다.
이식증은 철분과 아연 등 영양소 결핍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몸에 영양소가 부족할 때 무의식적으로 음식이 아닌 것을 찾는 것이다. 어린이, 임산부 등 철분이 부족하기 쉬운 상태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들도 이식증이 잘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국제 학술지 《국제섭식장애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의 14~36%, 지적장애 아이 중 약 25%는 이식증을 겪는다.
자칫하면 장폐색·기생충 감염 등 발생할 수 있어
이식증은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게 좋다. 이식증이 지속되면 영양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다. 영양소 결핍은 어린이의 성장 발달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먹는 내용물에 따라 변비, 장폐색, 기생충 감염 등과 같은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영양상태 평가부터 진행된다. 영양 결핍이 원인이라고 판단되면 영양소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라면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필요하다. 이식증은 갑자기 나타나므로 예방법은 없으나 평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