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외로움 커지면 가족들과도 멀어지는 이유는?

자신이 가족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가족에 대한 자신의 기여도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는 것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여전히 외롭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기대보다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 사람을 탓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와 달리,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 때문에 관계에서 외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심리생리학(Psychophys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친구나 가족에 대한 자신의 기여도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은 건강 및 심리적 결과를 추적하는 미국 중년 발달 연구(MIDUS)에 참여한 82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외로움과 자신이 친구, 가족과의 관계에 얼마나 많은 지지나 부담을 주는지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또는 부담이 된다고 느끼는지를 물은 것이다.

연구 결과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낀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자신이 친구 및 가족 관계에서 덜 지원적이고 더 많은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외로움을 느끼면 자신을 부담스럽게 여기거나 친구나 가족에게 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로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멀어지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기여할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나면서 더욱 고립되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외로움이 사람들이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뿐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외로움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지지나 압박감만이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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