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서유럽 20개국 기대수명 감소…‘여기’만 증가한 이유가 있다?

노르웨이만 유일하게 증가, 영국은 가장 많이 감소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일부를 제외한 서유럽 국가 대부분 기대수명이 정체하거나 줄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AI 이용해 생성]

북유럽에 속한 국가들을 제외한 서유럽 국가의 기대수명이 정체하거나 줄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랜싯 공중보건(Lancet Public Health)》에 발표된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UEA) 연구진 주도 논문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1990년~2021년까지 20개 유럽 국가의 기대 수명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 연간 기대 수명 성장률이 1990년~2011년 0.23년에서 2011년~2019년 0.15년으로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연구 대상 20개국 중 노르웨이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기대 수명 성장률이 감소했다.

잉글랜드는 연평균 개선율이 1990년~2011년 0.25년에서 2011년~2019년 0.07년으로 0.18년 감소해 최악의 기대수명 감소를 기록했다. 기대수명 증가율이 두 번째로 둔화된 국가는 북아일랜드(0.16년 감소)였으며, 웨일스와 스코틀랜드(둘 다 0.15년 감소)가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로 구성된 연합왕국이다.

2019년~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기대 수명이 감소했다. 그리스와 영국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1990년~2011년의 기대 수명 증가는 심장병과 암의 위험 요소 개선 효과의 산물로 분석됐다. 2011년~2019년 기대수명 둔화의 주요 원인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조사됐다. 이는 체질량지수(BMI) 수치의 증가와 건강하지 못한 식단, 낮은 신체 활동과 맞물려 있다.

2011년 이후 기대 수명 증가를 가장 잘 유지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등 국가는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기대 수명을 유지하거나 늘였다. 연구진은 기대 수명 개선을 가장 잘 유지한 국가들은 심장병과 암 사망률이 낮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 신체 활동 수준을 높이기 위한 더 강력한 정부 정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UEA 노리치 의대의 니콜라스 스틸 교수(공중보건학)는 “20세기 공중 보건 및 의학의 발전으로 유럽의 기대 수명이 해마다 향상됐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벨기에는 2011년 이후에도 더 나은 기대 수명을 유지한 반면 영국은 2011년 이후 기대수명 감소가 가장 컸다”며 “이는 식단 관리 부실과 신체 활동 부족 및 높은 비만 수준이 수십 년째 개선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이 된 20개 유럽국가는 다음과 같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pub/article/PIIS2468-2667(25)00009-X/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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