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치고 피로한 ‘간’… 불가피한 술자리, ‘간 회복’ 전략은?
연말 연초 술자리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종종 있다. 사회생활을 위해서 또는 인간관계를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술자리들, 그렇다면 내 소중한 간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각종 스트레스로 이미 지치고 피로해진 간은 오히려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말 연초 불가피한 술자리에서 간을 지키기 위한 회복 전략이 궁금하다.
◆ 독한 술보다 레드 와인 소량으로
미국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술은 간 관련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지방간, 바이러스성 간염 등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술을 완전히 끊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레드 와인을 고려할 수 있다. 간에 이상이 없는 사람은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는 레드 와인을 약간 마시면, 오히려 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레드 와인도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 부담이 된다.
◆ 탄산음료 피하고, 물 충분히 마셔야
간 건강을 위해선 항산화제 식품, 고섬유질 식품, 비타민E와 저지방 단백질이 풍부한 전체식품 등이 좋다. 하지만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나 달콤한 차 등 자극적인 음료는 피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과 폴리페놀이 들어 있는 레몬 물을 마시면 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물은 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간과 같은 중요한 장기가 제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술자리와 음주량부터 줄여야
전문의들에 따르면, 어떤 종류의 알코올이든 과음하면 간 질환과 간경변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알코올 섭취 지침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에 두 잔, 여성은 하루에 한 잔 이하로 마셔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금주가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술자리와 음주량을 확 줄여야 한다. 최소한 주 2회 폭음, 폭식에서 벗어나 간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CDC는 금주 대상 그룹으로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 21세 미만인 사람, 특정 질환이 있거나 알코올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 알코올중독에서 회복 중이거나 음주량을 조절할 수 없는 사람 등을 꼽는다.
◆ 간에 좋은 음료도 함께 챙겨야
간 전문의들은 간 건강에 가장 좋은 음료로 녹차와 과일 채소 주스 등을 꼽는다. 과일 채소 주스의 재료는 베리류와 석류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과일 주스는 열량이 높고,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주스도 다른 건강한 식단과 함께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또한 간 정화, 간 독소의 해독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나 음료를 과신하면 안 된다. 간 건강을 위해서 녹차로 하루를 시작하면 좋다.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차는 알코올성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의 간 효소 개선에 도움이 된다. 녹차를 하루에 4잔 이상 마시면 간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