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복용 때 고기 먹지 마라!"...불임 위험도? 음식과 상극인 약 5가지

약과 음식의 상관관계, 식사 할 때 복용하면 효과 떨어지는 약물 5가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마취과 전문의 자인 하산 박사가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감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 5가지를 공개했다. [왼쪽 하단 사진= 자인 하산 박사 =데일리메일  / 고기 사진=게티이미지뱅 뱅크]
약 복용 중에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약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마취과 전문의 자인 하산 박사가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감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 5가지를 공개했다. 자인 하산 박사는 "단순히 커피 한 잔이나 오렌지 주스도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며 정확한 복용법을 따를 것을 강조했다. 약효가 감소하면 고혈압, 심부전, 갑상선 문제와 같은 심각한 질환이 제대로 치료되지 못할 수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자인 하산 박사의 도움말을 통해 전한 음식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약 5가지는 △레보티록신 △비스포스포네이트 △비아그라 △캡토프릴 △프로톤 펌프 억제제다. 각 성분에 대해 주의 사항을 살펴본다.

1. 유제품과 적색육 같이 먹으면 안되는 레보티록신 (Levothyroxine)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레보티록신(상품명 Synthroid)은 체내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유제품이나 적색육과 같은 칼슘과 철분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 약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특히 아침에 우유, 커피, 주스와 함께 약을 복용하는 습관은 약효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복용 방법= 레보티록신을 공복에 복용하고, 복용 후 30~60분 동안은 음식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신경통, 고지혈증, 불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2. 공복 상태에서 복용해야 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Bisphosphonates)
골다공증이나 암으로 인한 뼈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도 공복 상태에서 복용해야 효과를 발휘한다.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감소해 뼈 건강 개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복용 방법= 이 약물은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고, 복용 후 30분 동안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될 위험이 있다.

3. 고지방 음식과 같이 먹으면 안되는 비아그라 (Viagra)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진 비아그라(성분명 Sildenafil)는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 기능을 돕는다. 그러나 고지방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약물이 체내에 흡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약효가 저하될 수 있다.

복용 방법=최상의 효과를 위해 비아그라는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거나 식사 2시간 후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약물 복용 후 약효가 지연될 경우 성관계 전 충분한 준비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4. 복용 후 2시간 동안 음식 섭취 피해야 하는 캡토프릴 (Captopril)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캡토프릴(상품명 Capoten)은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또 다른 약물이다. 이 약물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인 안지오텐신 II의 생성을 억제해 혈압을 낮춘다.

복용 방법 = 복용 후 2시간 동안은 음식을 섭취하지 말아야 약효를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 고혈압 치료를 소홀히 하면 장기적으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어 심각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5. 식사 전에 복용해야 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 (Proton Pump Inhibitors, PPIs)
속쓰림, 위식도 역류, 위궤양 치료에 자주 처방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s)는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감소한다. 이 약물은 위산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식사 전에 복용해야 효과를 발휘한다.

복용 방법= PPIs은 식사 30~60분 전에 복용이 권장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식도 염증, 흉터, 협착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복용 시간과 방식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약물 복용 시에는 의사의 지침을 따르고, 약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피해야 한다. 자인 하산 박사는 “약물 복용법을 바꿀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며 올바른 약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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