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고 기침, 감기인가 했는데"...심근염 위험도 있는 ‘이 병’은?

질병관리청 24일(월)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이나 같이 사는 가족 사이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이 24일(월)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 최근 입원환자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입원환자수가 주간 250명을 2주간 넘어설 때 유행주의보가 발령된다.

최근 4주간 입원환자수는 286명 → 357명 → 322명 → 486명으로 증가세가 확연하다. 연령별로는 1~12세(1128명)가 전체 입원환자수(1451명)의 77.7%, 7~12세 724명(49.9%), 1~6세 404명(27.8%) 순이다. 최근 4주간(5.4주~6.3주) 입원환자 수(1451명)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2019년(521명) 같은 기간 대비 약 3배, 지난해 대비(185명) 약 8배 높은 상황이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기간에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질병관리청은 호흡기감염증을 진료하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를 포함한 의료기관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항원검사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백일해도 크게 유행함에 따라 유소아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총 6회)이 제때 이뤄지도록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협조를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 경로와 비슷... “아직 백신 없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이나 같이 사는 가족 사이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증상 발생 후 20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므로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초기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악화되면 폐렴, 뇌수막염, 심근염 생길 수도

증상은 발열과 함께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이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가 목이 쉬고 기침을 하게 된다. 기침은 발병 2주 동안 악화되다가 발병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어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호흡기 증상 이외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잘 동반되고,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예방 수칙... 코로나19와 비슷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백일해 예방 수칙도 코로나19 유행 당시와 비슷하다. 해당 대상자는 예방 접종 시기에 맞춰 조속히 접종하고 발열 및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개인 위생도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외출-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에 주의한다.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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