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섞인 변, 치질인 줄 알았는데…대장암이라고?
무심코 넘기면 안 되는 대장암 증상 5가지
2023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1위는 갑상선암, 2위 대장암, 3위 폐암이다. 이 중 대장암의 경우 전년대비 3단계나 올라오면서 빠르게 증가 추세다.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되던 암으로 불린 대장암은, 이제 50세 이하 성인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는 암이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장암은 조기 발견의 경우 예후가 좋기에 평소에도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암혐회(American Cancer Society) 자료를 바탕으로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는 대장암 증상들에 대해 알아본다.
가족력, 만성질환, 흡연, 음주 등이 대장암 원인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요인에는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가족력, 특히 1차 친족의 대장암 병력, 큰 크기나 다수의 고도 폴립 병력, 염증성 장 질환(IBD) 및 낭포성 섬유증 등의 만성 질환이 포함된다. 또한 흡연, 과도한 음주, 붉은 고기나 가공육이 많은 식단, 비만, 좌식 생활습관도 위험 요인이다.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의 대장암 외과의사인 타렉 카말 박사는 대장암의 가장 고위험군은 ‘가족력’이라고 꼽았다. 부모나 형제자매가 대장암을 앓는 경우 더욱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도 대장암에 걸릴 수 있어 초기 증상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증상 없어 정기 검진 중요
대장암의 초기 증상은 무증상인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이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45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권장하며, 고위험군의 경우, 더 이른 나이에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검진을 통해 폴립을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 대장암을 발견하여 치료가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카말 박사는 전했다.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할 대장암 증상은?
대장암은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래는 대장암의 흔하지 않은 증상들이다.
빈혈=지속적인 빈혈은 대장암의 잠재적인 신호일 수 있다. 빈혈은 체내에 충분한 철분이 없어서 발생하며, 이는 암으로 인한 만성 출혈 때문일 수 있다. 특히 치료를 받아도 해결되지 않는 빈혈은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피로=일반적인 피로와는 다르게, 만성 피로는 쉬어도 개선되지 않으며, 이는 대장암의 증상일 수 있다. 암이 체내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철분 결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인 복통과 복부 팽만감=많은 대장암 환자들이 복부의 통증과 팽만감을 경험한다. 이는 대장의 종양이 소화관을 막아서 발생하며, 복부의 불편함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체중 감소=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는 많은 종류의 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대장암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식욕이 줄어들거나 소화 문제로 인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
혈변 또는 변색=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변의 색이 검게 변하는 것은 대장암의 중요한 경고 신호 중 하나이다. 양성 항문직장 질환일수도 있지만, 이는 대장의 종양이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무시하지 말고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 대장암의 조기 발견은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장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젊고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위 증상을 무시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