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포투맙 베도틴(제품명 파드셉)과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2가지 약물을 복합처방 받은 환자가 표준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래 생존했다. 복합 처방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31.5개월인 반면 표준화학요법군의 생존기간은 16개월로 나타났다.
엔포투맙 베도틴은 암세포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는 넥틴-4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독성화학물질을 전달하는 ‘항체-약물 복합체(ADC)’다. 펨브롤리주맙은 면역 체계를 방해하는 단백질을 차단해 종양을 더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한 면역관문억제제다.
이번 임상시험은 25개국의 암 센터에서 등록된 진행성 방광암의 일종인 요로상피암 환자 886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은 평균 69세였고 약 4분의 3이 남성이었다(방광암은 남성에게 훨씬 더 흔하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형태는 요로상피암이다. 미국암학회(ASC)에 따르면 방광암은 매년 8만3000건 이상이 새로 진단되고 있으며 매년 거의 1만70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참가자의 절반(442명)은 두 가지 약물 복합 처방을 받았고 나머지 절반(444명)은 카보플라틴과 시스플라틴 등 백금 기반 항암제를 사용하는 표준화학요법을 받았다. 치료는 3주에 한 차례씩 17개월간 이뤄졌다.
두 가지 약물 복합처방군의 전체 생존기간이 두 배로 늘어난 것 외에도, 암이 진행되지 않고 환자가 살아가는 시간인 ‘무진행 생존’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두 가지 약물 복합처방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2.5개월인 반면 표준화학요법군은 6.3개월에 머물렀다.
‘엔포투맙 베도틴+펨브롤리주맙’ 복합 처방군은 부작용도 덜했다: 복합처방군의 부작용 발생률은 약 60%인 반면 표준화학요법군은 70%에 이르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해 10월 ‘유럽종양학회’에 발표돼 기립박수를 받은 데 이어 동료 학자의 검증을 거쳐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NEJM≫에 정식 게재된 것이다. 미국 머크사(MSD)의 펨브롤리주맙은 오래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일본 아스텔라스 제약이 새로 개발한 엔포투맙 베도틴은 지난해 12월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엔포투맙 베도틴+펨브롤리주맙’ 복합 처방이 진행성 방광암의 표준치료법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eurology.org/doi/10.1212/WNL.0000000000209160)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