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간담췌외과 유대광 교수와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17년 동안 국내에서 췌장암으로 췌장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췌장 질환으로 췌장 조직이 파괴되거나 췌장, 십이지장을 절제한 후 췌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의학계는 이를 췌장성 당뇨병(3c형)으로 기존의 1, 2형 당뇨병과 구분한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췌장절제술 후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한 환자의 비율은 7.98%였으며, 췌장절제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의 비율은 7.26%였다. 특히, 당뇨병 유무에 따라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비율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췌장절제술 후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비율은 7.42%인 반면,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게선 3.15%에 불과했다.
췌장절제술 후 당뇨가 발생한 경우와 수술 전에 이미 당뇨를 앓고 있던 경우(분석 환자 수는 각각 2952명, 3432명)로 나눠서도 각각 분석했는데, 그 결과 위험도는 유사했다.
이는 곧 췌장절제술 후 발생한 당뇨 역시 기존 당뇨병과 동일하게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당뇨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 혈관의 폭이 좁아지면서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거나 핏덩이(혈전)가 발생해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유대광 교수는 "췌장 절제술 후에는 당뇨가 잘 생기고, 당뇨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보다 허혈성 심장질환이 더 많이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생률은 췌장 절제술과 관련 없이 이미 당뇨가 있던 환자와 비교했을 때도 통계적으로 유사한 빈도로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췌장절제술 후 발생한 당뇨가 발생한 췌장암 환자의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도를 국내에서 처음 분석한 연구로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JAHA)» 12월호(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JAHA.123.031321)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