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남자의 5배.. 여자가 오래 사는 이유
술, 담배 영향 여전... 나쁜 생활 습관이 남자보다 적어
여자는 남자보다 오래 산다.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기대수명이나 90, 100세 인구 비율을 보면 여자가 상당히 앞선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 8929명 가운데 여자는 7403명으로 남자(1526명)의 거의 5배다. 요즘은 단순히 나이가 많은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이 더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을까?
기대수명 여 86.6년 > 남 80.6년... 6년 더 오래 산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기대수명(2021년)은 86.6년으로 남성(80.6년)보다 6년 더 길다. 2010년과 비교하면 여성은 3년, 남성은 3.8년 증가하여 증가폭이 둔화됐다. 여성의 연령별 흡연율(2021년)을 2015년과 비교하면 70세 이상과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19~29세의 흡연율은 6.9%에서 11.4%로 4.5%p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여성 인구는 2580만 명으로 남성(2575만 명)보다 5만여 명 더 많았다.
남녀 수명 격차 점점 줄어드는 이유... 건강 챙기는 남자들 증가
기대수명의 남녀 격차는 1985년에는 8.4세였지만, 점점 줄어들면서 2021년은 6세, 2070년에는 3.3세까지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녀의 수명이 같거나 남자가 더 오래 사는 시대도 올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남녀의 수명 차이는 염색체, 호르몬, 성격, 생활 습관, 사회적 스트레스 차이-해소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술-담배를 즐기는 습관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건강을 챙기는 남자들이 늘면서 남녀의 수명 차이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암 발생 원인 살펴봤더니... 남자의 건강 크게 위협하는 ‘이것’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1위는 암이다. 암 발생을 줄여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암 원인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담배, 술이다. 남녀의 총 인구는 큰 차이가 없지만 암 환자 수의 경우 흡연을 더 많이 하는 남자가 눈에 띄게 많다.
폐암은 여자의 2.1배, 방광암은 4.1배, 신장암은 2.3배, 간암은 2.8배, 위암은 2배에 이른다. 스트레스를 술, 담배로 해소하려는 것이 위험도를 높이는 것이다.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와 관련된 각종 사고, 모험성-충동적인 성격도 남자에게 불리하다.
남자보다 오래 살지만... 앓는 기간이 길다
최근 100만 명을 넘어선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많다.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여자의 유병 기간이 남자보다 5년 정도 더 길다. 결국 남녀 수명 차이(6년)의 대부분이 앓는 기간이나 다름 없다. 이는 갱년기에 사라지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관련 짓는 시각이 있다.
여성호르몬은 혈관, 뼈,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갱년기 이후에는 여성에게 혈관병(뇌졸중-심장병), 골다공증, 치매 등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여성은 중년에 접어들면 관련 질병 예방에 신경 써야 건강수명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최대 과제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