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이하 자고 운전…음주만큼 위험 (연구)

5시간 이하 수면...충돌사고 위험 2배

5시간 이하의 수면 후 운전이 음주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5시간 이하로 잔 뒤 하는 운전이 음주운전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센트럴퀸즐랜즈대 애플턴 행동과학 연구소 연구진은 안전 운전을 위해 어느 정도의 수면이 필요한지 조사한 61개의 실험실 및 현장 연구 결과를 종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국제 저널 ‘수면 자연 과학 (Nature and Science of Sleep)’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4~5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할 경우 자동차 충돌 사고 위험은 약 두 배 높아졌다. 이는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일 때 발생하는 위험과 같은 수준이다.우리나라 현행법상 혈중 알코올농도 0.03% 이상 0.08% 미만에는 1년 이내의 범위에서 운전면허가 정지되고 벌점 100점을 부과 받는다.

전날 밤 수면 시간이 한 시간 줄어들 때마다 운전자의 충돌 위험은 현저히 증가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운전자가 전날 밤 4시간 이하로 잤을 경우 충돌 위험은 최대 15배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결과는 운전을 하기 전 일정량의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지난 24시간을 기준으로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라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 교대 근무, 수면 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규제를 하려면 상당한 지지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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