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 친구와 '이것', 행복한 하루 만든다

기분 개선하고 스트레스 감소 효과

양질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를 마칠 때 행복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한번만이라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농담을 하는 등 양질의 의사소통을 하면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국 캔자스대 제포리 홀 연구교수(커뮤니케이션) 등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의 내용이다.

홀 교수는 “우리 연구는 인간관계 맥락에서 양질의 의사소통을 정의하려는 시도”라면서 “연구를 위해 선택한 의사소통 유형은 과거 연구에서 사람들이 보다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대화로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포함된 7가지 대화 유형은 다음과 같다.

-근황 이야기

-의미있는 대화

-농담하기

-관심 보여주기

-경청

-다른 사람과 그 의견을 존중하기

-진심으로 칭찬하기

연구팀은 5개 대학 캠퍼스에서 90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참여자들은 팬데믹 봉쇄 이전, 봉쇄기간 중, 봉쇄가 끝난 뒤 7가지 의사소통 방식 중 하나를 하루에 실행하도록 요청받았다. 그리고 그날 밤 스트레스, 연결, 불안, 웰빙, 외로움, 하루의 질에 대한 감정을 보고했다.

결과적으로 양질의 대화 중 어떤 방법으로 접근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유형을 선택했든 친구에게 의식적으로 다가서는 그 행동 자체가 가장 중요했다는 것.

홀 교수는 “이번 연구의 메시지 중 하나는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일상적 의사소통의 질과 양의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는 “많은 연구에 따르면 상호작용의 질뿐만 아니라 양적 측면도 덜 외롭고, 더 행복하고, 더 연결된 사람이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 번만으로도 효과적이지만 ‘많을수록 더 좋다’는 것도 발견했다. 양질의 대화를 더 많이 했던 참여자들은 더 나은 하루를 보냈다.

그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줄수록, 신경을 많이 쓰고, 시간을 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할수록, 그날 하루가 끝날 무렵 기분이 좋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홀은 “이번 연구는 질 높은 대화를 위해 시간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나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언제든 의사소통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바꿀 수 있으며 이는 단 한 번의 대화로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양질의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디지털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접촉보다 웰빙과 보다 밀접하게 관련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홀 교수는 “양질의 대화 중 적어도 한번은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것, 그 점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사람은 소속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의사소통을 사용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는 시간을 내서 양질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는 《커뮤니케이션 리서치》에 발표됐다. 원제는 ‘Quality Conversation Can Increase Daily Well-Being’.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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