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는 좋지만… '치아'에 나쁜 의외의 식품 4
캔디나 탄산음료 등 당분 함량이 높은 식품은 치아에 구멍을 만드는 주범이다. 전문가들은 "설탕은 끈적끈적한 탄수화물"이라며 "세균이 당분에 달라붙어 산을 만들어내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되면 치아로부터 미네랄이 빠져 나가게 되고 에나멜(사기질)이 부식되기 시작한다. 이런 이유로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은 뒤에는 양치질을 하는 등 치아 관리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만 치아에는 악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있다. '에이비씨닷고닷컴'이 치아를 망치는 의외의 식품 4가지를 소개했다.
1. 절인 채소
절인 채소는 샌드위치에 꼭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칼로리는 낮고 맛을 좋게 한다. 전문가는 "절인 채소는 식초 때문에 산 성분이 높은 음식으로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절인 채소는 당분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절인 채소를 먹었을 때는 치즈를 한 입 먹으면 좋다.
치즈는 산성이 아닌데다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산성을 중화시킨다. 치즈 대신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있는 무설탕 껌을 씹어도 산을 제거하는 데 좋다.
2. 감귤류
오렌지, 레몬 등 감귤류에 풍부한 비타민 C는 잇몸 안에 있는 콜라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성분이다. 하지만 이런 감귤류를 많이 섭취했을 때 치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전문가는 "오렌지를 많이 먹었거나 레몬이 든 물을 많이 마셨을 때 산 성분 때문에 치아의 에나멜을 약하게 하고 부식시킬 수 있다"며 "에나멜은 다시 자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몽주스는 콜라만큼 부식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류 주스를 마셨을 때는 약 20분 후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 감귤류에 있는 산이 치아를 약화시키게 되는데 이 때 양치질을 하게 되면 에나멜을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3. 커피
커피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치아 건강에 좋지만 반면 이를 얼룩지게 할 수 있다. 치아가 착색되면 플라크(치태)를 형성시킬 수 있다.
따라서 더운 여름철에는 시럽 등 당분이 들어있지 않은 아이스커피를 마시면 좋고 마실 때에도 빨대를 이용하는 게 좋다. 커피에 설탕을 넣지 않고 밀크를 약간 넣으면 산성을 상쇄할 수 있다.
4. 말린 과일
수분이 완전히 제거된 말린 과일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있어 치아에 잘 들어붙는다. 말린 과일이 치아에 들어붙게 되면 세균이 많이 생기게 된다.
되도록 스낵으로 말린 과일을 안 먹는 게 좋다. 말린 과일을 먹은 경우에는 물로 입을 헹군 뒤 20분 후에 양치질을 해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