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있으면…가볍게 걷기가 좋아(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절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이다. 그러나 관절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관절염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어야 관절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관절염이 있을 때는 어떤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 이와 관련해 격렬한 운동을 피하 돼 가볍게 걷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걷기를 하면 2년 후 훨씬 상태가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무릎이 좋지 않아질 위험에 처해있는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자들의 나이는 50~79세였고, 일주일간 만보기를 차고 매일 걸음걸이를 계산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그들의 걸음걸이 스피드도 체크했고 2년 후 걸음걸이 속도를 체크하기 위해 워킹 테스트를 실시하고 설문 조사도 했다.

연구 결과, 하루 3000보 이상(약 2.4㎞)을 걸은 사람들 중 관절염이 악화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또 하루 6000보 이상 걸은 사람들은 무릎 관절염에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많이 걸은 사람들일수록 2년 후 무릎 관절의 상태가 더욱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000보를 걸을 때마다 관절을 원활하게 해 기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을 5분의 1가량 축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회사에 출퇴근하면서 혹은 집안일이나 정원 일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걸으면 된다”며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하루 3000보 정도 걸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Daily walking and the risk of incident functional limitation in knee OA: An observational study)는 ‘아쓰라이티스 케어 앤 리서치(Arthritis Care & Researc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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