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천연 항생제... 음식물 세균 오염 막아
콩에서 파생된 물질이 식품에서 병원균이 자라는 것을 멈추게 해 항생제로 식품을 코팅하지 않아도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궬프대학교 연구팀은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과 펩티드 성분이 식품 속 미생물의 성장을 막는데 쓰이는 화학물질보다 유해 미생물을 없애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균의 성장을 막기 위해 여러 종류의 식품에 인공 첨가제가 사용되지만 점점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데 콩 파생물은 이를 대체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콩은 여러 종류의 음식 재료로 쓰이는 안전한 천연 식품이다.
연구팀의 수레쉬 니디라잔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생제가 병원균이든 몸에 좋은 유익균이든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며 “음식물을 적절하게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장내에 유익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콩에 들어있는 펩티드 성분이 식중독균의 하나인 리스테리아균과 슈도모나스균을 제한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니디라잔 박사는 “화학 항균 물질이나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다보니 내성이 생긴 세균이 생기게 되며 이는 항균 작용을 쓸모없게 만든다”며 “이소플라본이나 펩티드 성분은 생분해성이며 친환경적이며 독소가 없는 천연 항균 물질”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화학 및 물리학 리포트(Biochemistry and Physics Reports)’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