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 아기들 “노래는 원곡이 좋아”

태아 때부터 학습능력 갖춰

뱃속의 아기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과연 이를 들을 수 있는 걸까.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어나서도 오랫동안 이를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아이노 파르타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아기를 가진 여성들을 상대로 임신 중과 출산 후에 각각 실험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임신부들을 임신 3기 때에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뱃속 아기들에게 일주일에 5번 이상씩 ‘반짝반짝 작은 별’이라는 노래를 들려주도록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들려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출산 후 아기들의 두뇌 활동 상태를 살펴봤는데, 뱃속에서 ‘작은 별’ 노래를 들었던 아기들은 이 노래가 나오면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는 반응을 보였다. 아기들은 4개월 때까지 이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뱃속의 기억이 이때까지 지속된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것은 아기들이 뱃속에 있을 때 노래의 편곡보다는 원곡을 들려줄 때 두뇌 반응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인데, 이는 태어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파르타넨 박사는 “뱃속에 있을 때의 일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게 없었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아기들은 매우 이른 시기에 학습능력을 갖게 되며 뱃속에서 배운 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기가 임신 27주부터 태어나서 6개월까지가 청각 시스템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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