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아무리 좋아도...“너무 마시진 마세요”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우유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얼마나 마셔야 충분할까? 또 자녀에게 어떤 우유를 마시게 해야 좋을까? 또 때로는 우유보다 물이 더 나은 게 아닐까? 이런 궁금증에 대해,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놀랄 만한 대답이 최근 미국 폭스뉴스에 실렸다.

미국 소아과협회 대변인이며 소아과 의사인 로라 재너 박사의 도움말로 살펴본다. 미국 소아과협회는 2세 생일이 지나면 전지우유에서 1%의 탈지우유를 먹이도록 권고해왔는데, 재너 박사는 모유든 조제분유든 우유를 많이 먹게 할수록 발육이나 건강에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 1세 이후에는 가장 성장이 빠른 시기는 지났다”면서 “식탁 위에 올라오는 음식만 제대로 먹어도 충분한 열량과 영양분을 섭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하루 종일 우유를 마시게 하는 건 좋지 않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로 하여금 식사 때 먹는 음식들에 대한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우유 속의 천연당분이 계속 치아를 적시는 상태가 돼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다. 재너 박사는 날씨가 따뜻한 계절이나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 놀 때에는 물이 우유나 쥬스, 단 성분이 들어 있는 드링크 음료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래야 몸속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아이들에게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 주면 아이들은 거기에 곧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하자면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쳐서는 좋을 게 없다는 격언은 어느 식품에나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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