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꽃가루 알레르기 심해진다

꽃가루 시즌 길어지고 곰팡이도 늘어나

기후 온난화가 천식과 알레르기를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인터넷판 등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알레르기,

천식과 면역 센터 대표이자 워싱턴대 교수인 제프리 드마인 박사 등은 “지구 온난화로

꽃가루 계절이 늘어나고 곤충이 더 많이 번식하며, 공기 중에 오존이 더 많이 생겨

알레르기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드마인 박사는 “기후 변화는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며, 습한 지역은 더 습해지고

건조한 지역은 더 건조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습한 지역에서는 곰팡이 알레르기가,

건조한 지역에서는 꽃가루나 공기 중 다른 자극물로 인한 알레르기 문제가 커진다는

해석이다.

겨울철 기온 상승에 따르는 생태계 변화는 이미 알래스카에서 시작됐다. 알래스카의

겨울 평균 기온은 평균 섭씨 3.4도 높아졌다. 이로 인해 눈이 더 빨리 녹고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꽃가루 철이 길어지면서 곤충이 6.2배 많아졌고 식물에도 영향을 줬다. 드마인

박사는 현재 추세라면 2100년에는 알래스카 툰드라 지역의 90%가 숲이 되고 나무의

종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데이비드 페덴 박사는 “오존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천식

증세를 늘리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알레르기 피해를 줄이려면 꽃가루나 오존 등으로 공기 오염

수치가 높을 때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따뜻하고 햇볕이 나고 건조한 날씨에 꽃가루가

가장 심하다. 야외 활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알레르기와 천식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드마인 박사는 “꽃가루는 아침에 가장 많고 풀은 아침 저녁으로 자란다”며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 점심 저녁에 활동하고 풀 알레르기가 있으면 낮에 활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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