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1일 (일)

“뜨거운 물에 3분 우렸더니”…티백서 미세플라스틱 최대 2500개 검출

나일론 티백에서 미세플라스틱·화학물질 검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나일론 소재의 플라스틱 티백을 약 95℃의 물에 3분간 우려낸 결과, 최대 약 25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실 때도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티백은 뜨거운 물에 닿으면 미세한 입자가 떨어져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mm 미만인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염증이나 세포 손상과 관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나일론 소재 티백을 뜨거운 물에 우렸을 때 최대 약 25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대학교 연구진이 튀르키예에서 판매되는 나일론 소재 티백을 약 95℃의 물 150mL에 넣고 3분간 우려냈다.

이후 물속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 입자와 화학물질을 분석한 결과, 555~2498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티백을 뜨거운 물에 담그는 과정에서 플라스틱의 미세입자와 화학물질이 물속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나일론 티백은 종이 대신 플라스틱 섬유로 만든 제품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삼각형 모양의 티백 중 일부가 여기에 해당하지만, 모든 삼각형 티백이 플라스틱 소재인 것은 아니다. 해당 연구는 지난 13일 국제학술지 《npj 식품과학(npj Science of Food)》에 발표됐다.

미세플라스틱뿐 아니라 BPA·가소제도 검출

앞서 소개한 연구에서는 티백을 우려낸 물에서 미세플라스틱뿐 아니라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도 검출됐다. 대표적으로 BPA(비스페놀A)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있다.

BPA는 일부 플라스틱 식품 용기나 통조림 캔 내부 코팅재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함께 검출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사용되며, 비닐 바닥재나 일부 생활용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두 물질 모두 종류와 노출 수준에 따라 호르몬 작용이나 생식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플라스틱 티백 대신 잎차 사용하면 노출 줄일 수 있어

플라스틱 티백 대신 찻잎을 스테인리스 거름망에 넣어 우려 마시면 티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차를 마실 때 플라스틱 티백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려면 찻잎을 직접 우려 마시는 것이 방법이다. 스테인리스나 도자기 거름망을 이용하면 플라스틱 티백을 사용하지 않고도 차를 즐길 수 있다.

티백을 구매할 때는 포장지에 표시된 소재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일론이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는지 살펴보면 된다. 다만 종이 티백도 일부 제품은 밀봉 과정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재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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