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발견이 늦어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그 중에서 당뇨병과 췌장암 관련 연구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췌장암도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어렵지 않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빨리 발견해야 한다.
같은 당뇨병이어도 혈당 조절 어려운 경우 … 췌장암 발생 여부 꼭 살펴야
소화기 관련 국제 학술지《거트(Gut) 》에 새로 당뇨병을 진단 받았을 때 처음부터 치료 강도가 높았거나 짧은 기간 안에 치료 방법이 세질 수록 췌장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논문이 실렸다. 한국인 40세 이상 성인 11만 6064명과, 당뇨병이 없는 28만 6599명을 최대 15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이다. 그 결과 당뇨병 진단 당시 약을 쓰지 않은 경우 췌장암 위험이 3배, 먹는 약을 처방받은 경우는 4.3배, 처음부터 인슐린 주사가 필요했던 경우는 5.6배 높았다.
당뇨병 진단 뒤 3년 이내에 발생한 췌장암을 살피면 차이가 더욱 커졌다. 각각 4.8배, 9.4배, 10.7배까지 벌어졌다. 이는 당뇨병 진단 당시부터 강도 높은 치료가 진행됐다면, 이미 췌장암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 진단 뒤 단기간에 치료 방법이 강해진 것도 주목된다. 처음에는 약 없이 지내다가 6개월 안에 약을 먹은 사람은 췌장암 위험이 6.5배 높았다. 가장 위험이 높았던 사람은 약으로 치료받다가 6개월 안에 인슐린 주사까지 맞은 사람은 췌장암 위험이 무려 26.5배까지 치솟았다.
당뇨병 초기의 혈당 조절 상태, 단기간에 악화되는 양상 꼭 살펴야
당뇨병 초기의 혈당 조절 상태와 단기간에 악화되는 양상을 살피면 췌장암을 일찍 발견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신규 당뇨병 환자에서 췌장암의 절대 발생 위험은 1~2%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흡연, 유전, 비만, 고혈당 등 췌장암 고위험군은 병원 소화기내과의 췌장 전문의를 만나 상담하는 게 좋다.
한국의 췌장암, 매년 1만 명에 육박 …남녀 환자 수 차이 거의 없어
올해 1월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다르면 췌장암 신규 환자는 2023년에만 9748 명 발생했다. 전체 암 발생의 3.4%로 10대 암(8위)에 포함된다. 남자가 상대적으로 술-담배를 많이 즐기지만, 남녀 환자 수 차이가 거의 없다. 남자 4925 명, 여자 4823 명이다. 60대 환자가 28.3%로 가장 많았고 70대 28.1%, 80대 이상 24.3%의 순이었다.
췌장암 증상들… 흔한 소화 불량으로 알 수 있나?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너무 흔한 소화 불량 증상을 췌장암으로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 진행되면 복통, 체중 감소,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명치(가슴 가운데) 부근의 통증이 흔하고 더 나빠지면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과 함께 소변이 진한 갈색, 대변은 회백색으로 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