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이 3일 백악관 브리핑룸에 서자 기자가 뜻밖의 질문을 했다. 최근에 부통령이 체중 감량을 많이 한 것 같은데, 하루에 사우어크라우트(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음식)를 얼마나 먹느냐고 물었다. 밴스는 “체중 감량 얘기가 나온 것을 보면, 전에 내가 살이 엄청 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최근 미국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양배추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체중 감량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양배추 절임 다이어트로 9㎏ 감량한 장관은 누구?
밴스 부통령(41세)은 다이어트를 위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72세)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는 양배추 외에 고단백 음식을 먹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몇 달 사이 살이 많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밴스 부통령 외에 케네디 보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64세), 숀 더피 교통장관(54세) 모두 발효식품(양배추 절임) 다이어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케네디 장관은 이 다이어트로 한 달 만에 9㎏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료의 능력 못지않게 외모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배추 절임이나 김치 같은 발효식품이 좋은 이유?
이들 미국 고위 관료들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 담당 의사로 일했던 숀 오마라 박사의 조언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라 박사는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나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풀을 먹여 키운 소고기와 함께 먹으라고 강조한다는 것. 반면에 술이나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멀리하라고 조언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육식을 하되 식이섬유가 많은 양배추를 꼭 곁들이고 열량과 당분이 많은 술, 단 음식을 피하라는 것이다.
소금에 절인 한국의 김치와 뭐가 달라?
사우어크라우트는 흰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독일식 발효식품이다. 역시 소금에 절인 한국의 김치와 비슷하다. 모두 신맛이 난다. 독일식 양배추 절임은 만들 때 잘게 썬 흰 양배추에 소금을 넣어 항아리에 담는다. 그 위를 양배추 잎으로 덮은 후 무거운 뚜껑을 올려 15.5℃ 이하에서 약 한 달 동안 발효시킨다. 통조림으로 가공하여 판매하는 제품도 있다. 독일에선 주로 소시지나 고기 요리에 곁들여서 먹는다. 양배추의 식이섬유가 고기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인은 역시 김치? 체중-혈당 조절에 기여
미국의 보건복지부·농림부는 지난 1월 국가 식이지침을 개편하면서 사우어크라우트, 김치, 케피르(발효유)와 같은 발효식품과 고식이섬유 음식 섭취를 권고한 바 있다. 김치가 미국 정부의 공식 식단 지침에 처음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은 번거롭게 양배추 절임을 만들 필요 없이 김치를 꾸준히 먹으면 될 것 같다. 김치도 체중 감량,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자주 나오고 있다. 다만 너무 짜면 고혈압, 위암 예방에 좋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양배추는 식이섬유 외에 비타민 U가 많아 위 점막 보호에 좋다. 간에 지방이 많은 지방간 예방 및 관리에도 기여한다. 생양배추를 먹기 좋게 전날 잘라 놓으면 아침 공복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비타민 K는 손상된 위 점막의 재생에도 기여한다. 양배추의 설포라판 성분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 시켜서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