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 (목)

21세에 당뇨병 진단받은 女 “16kg 감량, 혈당 개선”… 어떻게?

127kg까지 체중 늘며 21세에 제2형 당뇨병 진단,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혈당 크게 개선...국내 20대 당뇨병 환자도 약 8만 명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영국 여성이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 수치도 크게 개선한 사연을 공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영국 여성이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 수치도 크게 개선한 사연을 공유했다.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영국 워릭셔에 사는 이슬라 헨더슨(27)은 2020년 21세의 나이에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당시 헨더슨의 생활습관은 건강과 거리가 멀었다. 물은 거의 마시지 않고 2~3일마다 한 팩에 24개 들어있는 무설탕 탄산음료를 모두 마셨다.

식사도 불규칙했다. 아침은 대부분 거르고 점심은 간편식으로 때웠다. 저녁에는 파스타를 먹거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찾았다. 체중은 한때 127kg까지 늘었다. 헨더슨은 당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달래면서 다시 과식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갈증과 두통으로 병원 찾았다가 당뇨병 진단

2020년 들어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극심한 갈증과 두통을 느꼈고,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는 증상도 생겼다. 병원을 찾은 헨더슨은 제2형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제2형 당뇨병은 우리 몸이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거나 필요한 만큼의 인슐린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하면서 혈당이 정상보다 높아지는 만성질환이다. 유전적 소인뿐 아니라 과체중·비만, 신체활동 부족, 식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진단 이후 수년간 혈당을 낮추려고 노력하던 그는 2025년 9월 본격적으로 영양 관리와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식생활부터 크게 바꿨다. 단백질이 들어간 스무디를 먹고 저녁에는 고기와 채소를 중심으로 식사했다. 파스타나 감자를 먹었을 때 혈당이 크게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탄수화물 식품을 피했다. 간식도 당 함량이 낮은 단백질 요거트와 삶은 달걀, 생 파프리카나 당근 등으로 바꿨다.

운동도 병행했다. 그 결과 헨더슨은 9개월 동안 약 16kg을 감량했다. 그는 근육량이 늘어 체중이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체형의 변화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생활습관을 바꾼 지 6주 만에 혈당이 크게 개선됐으며, 현재는 기본적인 당뇨병 약물만 복용하면서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중 감량하면 제2형 당뇨병 좋아질 수 있어

헨더슨의 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특정 음식을 끊었다는 사실보다 체중을 줄이고 전반적인 식생활과 신체활동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상당한 체중 감량을 통해 혈당이 크게 개선되고 일부에서는 관해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돼 있다.

한 예로 영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DiRECT)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298명을 분석한 결과,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149명 가운데 46%가 1년 후 당뇨병 관해에 도달했다. 일반적인 당뇨병 치료를 받은 대조군에서는 그 비율이 4%였다. 특히 15kg 이상 체중을 감량한 사람은 86%가 관해에 도달해 체중 감량 폭이 클수록 효과가 두드러졌다.

국내에서도 젊은 당뇨병 환자 적지 않아

당뇨병은 중년 이후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지만, 이번 사례처럼 젊은 층에서도 발생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2019~2022년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19~29세의 당뇨병 유병률은 1.1%로, 약 8만 명이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됐다. 30~39세에서는 유병률이 3.4%, 환자 수는 약 22만 8000명이었다.

젊은 당뇨병 환자에서는 비만도 두드러졌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분석에 따르면 19~39세 당뇨병 환자의 87.1%가 비만이었다. 자신의 당뇨병을 알고 있는 비율은 43.3%, 당뇨병 약물로 치료받는 비율은 34.6%에 그쳤다. 특히 20대에서는 인지율과 치료율이 30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2형 당뇨병은 중장년층에서 흔하지만 젊다고 안심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인 만큼 젊은 나이부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젊은 사람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수 있나요?
A. 그렇다. 제2형 당뇨병은 중장년층에서 흔하지만 젊은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과체중·비만, 신체활동 부족, 식습관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Q2. 체중을 줄이면 제2형 당뇨병이 좋아질 수 있나요?
A. 그렇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상당한 체중 감량을 통해 혈당이 개선될 수 있다. 영국 DiRECT 임상시험에서는 체중 관리 프로그램 참여자의 46%가 1년 후 당뇨병 관해에 도달했으며, 15kg 이상 감량한 사람에서는 그 비율이 86%였다.

Q3. 당뇨병이 있으면 탄수화물을 끊어야 하나요?
A. 그럴 필요는 없다. 탄수화물의 종류와 섭취량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무조건 탄수화물을 끊기보다 통곡물이나 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적절히 섭취하고, 개인의 혈당 상태와 치료 방법에 맞춰 식사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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