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이혜정(41)이 과거 극심한 저체중으로 무월경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혜정은 최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평창동 집에 찾아온 모델 한혜진, 야노 시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농구선수 출신에서 톱모델로 변신해 해외 패션쇼를 누빈 이혜정은 뉴욕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당시 키 179cm에 몸무게 47kg이었다. 뼈밖에 없었다”라며 “3년 동안 생리를 안 하는 것도 몰랐다. 너무 바빠서 그랬다. 폐경이 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30살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검사하니 다행히 폐경은 아니었다. 몸에 나올 피가 없어서 생리가 멈췄다고 하더라”라고 들려줬다.
이혜정은 2016년 배우 이희준과 결혼, 2019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난임으로 힘들게 임신한 그는 유산도 하고 인공수정도 여러 번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연예계와 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뼈말라’ 몸매가 이상적인 체형처럼 소비되면서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나친 저체중은 건강 전반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3년간 생리 끊긴 줄도 몰랐다”
저체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월경이다. 생리는 단순히 자궁의 문제가 아니라 뇌와 난소, 자궁이 함께 작동하는 결과다. 그런데 체중이 지나치게 감소하거나 체지방이 부족해지면 뇌가 에너지 부족 상태로 판단해 여성호르몬 분비를 줄이고 배란을 중단시킨다.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던 여성도 급격한 다이어트나 과도한 체중 감량 이후 생리가 끊길 수 있다. 이를 ‘기능성 시상하부성 무월경’이라고 부른다. 특히 모델, 발레리나, 운동선수처럼 체중 관리가 중요한 직업군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월경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체중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은 난임이다. 배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자연임신이 어려워지고 임신 성공률도 떨어질 수 있다. 뼈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무월경이 장기화되면 골밀도가 감소해 젊은 나이에도 골다공증이나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밖에 근육량 감소, 만성 피로, 빈혈, 탈모, 피부 건조,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저혈압이나 심장 기능 이상 위험도 커질 수 있다.

179cm에 47kg...심각한 저체중
세계보건기구(WHO)는 체질량지수(BMI) 18.5 미만을 저체중으로 분류한다. 18.5~22.9는 정상 체중, 23~24.9는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키 179cm라면 BMI 18.5에 해당하는 체중은 약 59kg이며, 정상 체중 범위는 대략 59~73kg 수준이다. 하지만 이혜정이 언급한 47kg의 BMI는 약 14.7로, WHO 분류상 BMI 16 미만에 해당하는 ‘심각한 저체중’에 해당한다. 의학계에서는 BMI 16 미만일 경우 영양결핍, 면역력 저하, 빈혈, 골밀도 감소, 무월경 등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마른 체형을 넘어 건강 이상을 의심해야 하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기준은?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은 ‘얼마나 마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적당히 감량하느냐’에 있다. 이를 위해 적정 체중을 목표로 해야 하며,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줄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2~4kg 이내의 감량이 권장된다. 또한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고,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식단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다이어트 이후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3개월 이상 생리가 멈춘다면 단순한 체중 감량의 문제가 아닌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행하는 ‘뼈말라’ 몸매보다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과 충분한 근육량, 그리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몸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