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디저트 시장에 낯선 이름의 디저트 빠르게 퍼지고 있다. SNS 피드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이 디저트의 이름은 ‘양쯔간루(杨枝甘露)’다.
SNS에서는 통망고를 반으로 갈라 그 안에 그릭요거트를 듬뿍 담고 자몽이나 포멜로 과육, 사고(sago) 펄 등을 얹은 형태의 양쯔간루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독특하고 신선한 새로운 ‘인증샷 디저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양즈간루의 진짜 정체

양즈깐루의 원형은 음료다. 1984년 홍콩의 유명 레스토랑 ‘레이 가든(利苑)’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잘게 썬 망고와 사고 펄, 코코넛 밀크를 섞은 뒤 자몽이나 포멜로 알갱이를 얹은 디저트다. 양쯔간루를 한국어로 그대로 번역하면 ‘버드나무 가지의 감로수’라는 뜻인데, 이는 관세음보살이 감로수로 병을 고쳤다는 불교 설화에서 유래됐다. 망고사고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달콤한 맛에 쌉쌀한 자몽이 어우러지며 기존에 맛보기 어려웠던 맛을 낸다.
국내에서는 이 원형 양쯔간루가 주로 ‘망고 포멜로 사고’라는 이름으로 소개돼 왔다. 한국에 진출한 중국계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 ‘차백도’ 등을 통해 쉽게 맛볼 수 있다.
반면 최근 화제가 되는 디저트 형태는 중국 현지에서 양쯔간루를 다시 재해석한 이른바 ‘고체 양쯔간루’다. 중국에서 엄청나게 유행하는 형태로, 말 그대로 양쯔간루를 고체 형태로 만든 것이다. 통망고 위에 되직한 그릭요거트를 올리고 자몽류 과육과 펄을 얹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번역하기 쉽지 않은 형태와 이름 때문에 오히려 원어 발음인 ‘양쯔간루’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알려지고 있다.
양쯔간루, 알고 보면 건강 디저트?

본래 마시는 형태의 원조 양쯔간루는 지방 함량이 높은 코코넛 밀크와 설탕, 탄수화물인 사고 펄 등이 다량 들어가 한 잔당 열량이 250~400kcal에 달한다. 첨가당 함량도 높아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메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고체 양즈깐루’는 재료 구성부터 확연히 다르다. 망고와 포멜로 과육을 바탕으로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듬뿍 올리고 소량의 사고 펄만을 곁들여 당분과 열량 부담을 대폭 낮췄다.
실제로 고체 양즈깐루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그릭요거트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이자 포만감이 높은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여기에 다이어트 식단에 단골로 등장하는 저칼로리 과일인 포멜로와 자몽이 더해지는 등 고체 양쯔간루는 의외의 다이어트에 나쁘지 않은 디저트다.
온라인에서는 양즈깐루를 직접 만들어 먹는 이들도 늘고 있다.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고, 설탕 대신 대체당인 알룰로스를 쓰거나 무가당 그릭요거트를 활용해 당 섭취를 최소화하는 등 자신만의 ‘건강 레시피’도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다만 고체 양쯔간루라 할지라도 다량의 당이 함유된 연유나 시럽을 듬뿍 뿌리거나, 애초에 설탕이 과다하게 들어간 가당 그릭요거트를 사용하면 첨가당과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게 된다.
에디터노트: 요즘 인스타에 계속 보이길래 찾아봤더니 이름이 양쯔간루! 맛도 좋을 것 같은데 일단 너무 예뻐서 사진 찍어 올리기 딱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