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국수 포기 못 한다면?”…살 안 찌고 든든한 채소면 3가지

밀가루 면 줄이고…면처럼 먹기 좋은 채소 3가지

애호박, 당근, 오이처럼 길게 썰 수 있는 채소를 국수로 활용하면 면의 양은 줄이면서도 포만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더운 날에는 밥보다 후루룩 먹기 좋은 국수 한 그릇이 먼저 떠오른다. 매콤한 비빔국수나 시원한 냉국수는 입맛이 없을 때도 잘 넘어가지만, 면 위주로 먹다 보면 탄수화물 비중이 높아지고 식사 후 허기도 금방 찾아온다. 그래도 국수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면의 양을 줄이고 채소를 더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애호박, 당근, 오이를 채칼이나 전용 슬라이서로 길게 썰면 국수에 섞어 먹기 좋은 ‘채소면’이 된다. 소면이나 메밀면의 양을 평소보다 줄이고 이런 채소면을 함께 넣으면 열량 부담을 덜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난다. 여름철, 국수 한 그릇을 더 가볍고 든든하게 만드는 채소 활용법을 알아본다.

비빔국수에 담백한 맛 더하는 애호박

제철인 애호박은 국수로 먹기 좋은 대표적인 채소다. 수분이 많아 익혔을 때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강하지 않아 어떤 양념과도 두루 어울린다. 애호박은 100g당 16kcal로 열량이 낮아 국수에 넉넉히 넣어도 부담 없다. 영양 면에서도 여름 식단에 더하기 좋다. 애호박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가 포만감과 장운동에 관여하고,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다만 애호박은 오래 익히면 쉽게 물러진다. 길게 썬 뒤 끓는 물에 짧게 데치거나 팬에 살짝만 익히는 것이 좋다. 이후 찬물에 식히고 물기를 충분히 빼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는다. 특히 비빔국수처럼 버무려 먹을 때는 양념을 평소보다 약간 되직하게 잡는 편이 낫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애호박의 수분이 나올 수 있어서다.

애호박 면은 담백한 맛 덕분에 고추장·식초 양념과 함께 매콤한 ‘비빔국수’로 먹기 좋다. 간장과 들기름을 소량 더하면 ‘들기름 국수’로도 즐길 수 있다. 따뜻하게 먹고 싶다면 살짝 볶은 애호박 면을 멸치 육수에 푸짐하게 넣어 ‘잔치국수’처럼 활용해도 무난하다.

냉파스타부터 짜장면까지, 식감과 색감 살리는 당근

당근은 애호박보다 단단해 면처럼 길게 썰었을 때 씹는 맛이 살아나고, 주황빛 색감이 선명해 담았을 때 보기에도 좋다. 당근은 100g당 32kcal이고,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눈과 피부 건강을 유지해 준다.

손질할 때는 당근을 가늘고 길게 써는 것이 중요하다. 굵게 썰면 면이라기보다 샐러드 재료처럼 따로 씹힐 수 있다. 생으로 쓸 때는 소금과 식초를 약간 넣어 5~10분 정도 절이면 식감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올리브오일이나 레몬즙, 후추를 더해 라페처럼 버무리면 당근 특유의 단맛도 살아난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2’ 미션에서 후덕죽 셰프가 당근으로 짜장면을 만들었다.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당근 면은 산뜻한 양념에 잘 어울린다. 레몬즙이나 식초를 넣은 ‘냉파스타’, 닭가슴살을 곁들인 ‘샐러드면’, 겨자소스를 더한 ‘냉채면’에 넣으면 색감과 식감이 모두 살아난다. 파스타로 활용할 때는 당근 면에 올리브오일, 레몬즙, 후추를 뿌리고, 약간의 치즈와 견과류를 곁들이면 고소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 화제가 된 후덕죽 셰프처럼 당근을 면처럼 활용한 ‘당근 짜장면’을 만들어 봐도 좋다. 전용 슬라이서로 면처럼 길게 뽑은 당근을 살짝 익힌 뒤 짜장 소스를 얹으면 밀가루 면 없이도 짜장면처럼 즐길 수 있다. 다만 짜장 소스는 기름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기 쉬워 체중 조절 중이라면 소스 양을 줄이고 양파나 버섯 등 채소를 함께 넣는 것을 추천한다.

초계국수냉채 면으로 즐기는 오이

오이는 수분이 많은 채소라 갈증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 특유의 산뜻한 맛과 아삭한 식감 때문에 차가운 국수와도 잘 어울린다. 생오이는 100g당 11kcal로 열량이 낮고, 껍질째 먹으면 식이섬유와 비타민 K도 함께 챙길 수 있다. 비타민 K는 정상적인 혈액 응고와 뼈 건강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다.

주의할 점은 물이 쉽게 생긴다는 것이다. 바로 먹을 때는 생오이를 그대로 넣어도 괜찮지만, 미리 양념에 버무려두면 국수 맛이 금방 밍밍해질 수 있다. 먹기 직전에 넣거나, 소금을 아주 약하게 뿌려 잠깐 두었다가 물기를 가볍게 짜는 편이 낫다. 다만 너무 오래 절이면 아삭한 식감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5분 안팎으로 짧게 두는 것이 좋다.

오이 면은 담백하거나 새콤한 재료를 더했을 때 맛이 살아난다. 닭가슴살을 찢어 넣으면 ‘초계국수’로 즐길 수 있고, 식초와 겨자를 더하면 ‘냉채 면’ 느낌을 낼 수 있다. 간장, 식초, 약간의 참기름을 더한 ‘간장 냉국수’에 오이 면을 섞으면 산뜻하게 먹기 좋다. 또 오이의 아삭한 식감이 ‘콩국수’의 고소하고 묵직한 맛과도 잘 어울린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