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생충 때문에 목에 거대한 혹이 생긴 여성의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이븐 시나 응급병원 일반외과 의료진은 35세 여성 농부의 목에 발생한 포충증 사례를 《큐레우스(Cureus)》에 게재했다. 포충증은 에키노코쿠스(Echinococcus)라는 작은 촌충(기생충)의 유충에 감염돼 몸속에 낭종이 생기는 기생충 질환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농작물 재배, 가축 사육에 종사하는 이 여성은 4년 전 생긴 목의 혹이 점차 커졌고 최근 가벼운 호흡곤란까지 생겼다며 병원을 찾았다. 실제 목에 커다란 종괴가 있었고, CT 검사 결과 10.8cm 5cm x 4.8cm 크기의 낭종(주머니 모양의 혹)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낭종 제거술을 시행했다. 수술 중 낭종을 열자 포충낭종 특유의 막과 내부의 작은 낭종들이 확인돼 의료진은 기생충으로 인한 포충증으로 진단내렸다.
포충낭종은 기생충 에키노코쿠스의 알이 몸에 들어온 뒤 간, 폐, 드물게 목 같은 곳 형성하는 일종의 물혹이다.
포충낭종 안에는 맑은 액체와 함께 기생충의 막 구조, 수많은 유충 덩어리가 떠 있다. 낭종이 커지면 통증이나 압박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낭종이 터지면 유충이 몸 안으로 퍼질 수 있고, 액체 자체가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해 쇼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술 후 여성은 구충제 알벤다졸 400mg을 하루 두 번, 28일 복용 후 14일 휴약하는 방식으로 3주기 투여했다. 이후 7개월 추적 관찰 결과 재발이 없었고, 검사 결과 복부와 흉부도 정상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시골이나 풍토병 지역에서 목에 종괴가 발생한 사례에서는 포충낭종을 고려해야 한다"며 "낭종이 파열되지 않게 세심하게 외과적 절제를 시행해야 합병증,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충증을 예방하려면 개나 가축을 만진 뒤 비누와 물로 손을 잘 씻고,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음식물이나 물을 입에 넣지 않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반려견이나 목축견이 생고기나 내장, 특히 감염된 가축의 내장을 먹지 않게 하고, 정기적으로 구충을 받게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