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영 셰프가 ‘후천성 뚱보’라고 자칭하며 살 찐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1박2일’에 정호영, 샘킴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해 목포 여행을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문세윤이 정호영에게 “인터넷에서 보니 형 학창시절에 엄청 잘 생겼더라”고 운을 떼자 샘킴 셰프가 “그땐 이승기를 닮았다”고 거들었다. 과연, 이날 공개된 정호영 셰프의 과거 사진은 ‘1초 이승기’라고 불릴만큼 현재와는 딴판인 모습이었다. 한줌 허리의 마른 몸매에 얼굴도 날렵했다.
문세윤이 “지금은 왜 이렇게 됐나. 너무 아까울 것 같다”고 하자, 정호영은 “나 같은 사람을 후천성 뚱보라고 한다”며 씁쓸해 했다. 이어 그는 “요리를 시작하고 늦게 먹고 바로 자는 습관이 반복되다보니 이렇게 됐다. 이건 정말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정호영은 과거 방송에서 ‘이승기 닮은꼴’이라는 말에 “전혀 다르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군대 있을 때 몸무게가 60kg대였고 복근도 있었다. 요리를 시작하고 몸이 커졌다. 그때와 지금은 50kg 정도 차이 난다”고 밝힌 바 있다.
다행히 개그맨 강재준의 권유로 지난 해부터 러닝을 시작한 정호영은 “초반에 (체중이) 쫙 빠지다가 안심하고 먹어 몸무게는 큰 변화가 없지만 체지방이 5~6kg 빠졌다.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졌다”며 러닝의 매력을 전했다.
한편, 일식 셰프 정호영은 넷플릭스 요리 경연 ‘흑백요리사2’ 톱7에 진출하며 또 한번 실력을 인정받았다.

왜 늦게 먹고 바로 자면 살이 찌나
정호영 셰프가 말한 “늦게 먹고 바로 자는 습관”은 단순히 야식을 먹어서가 아니라, 먹는 시간과 수면 타이밍이 몸의 대사 리듬을 흔들기 때문에 체중 증가와 연결될 수 있다.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자정 이후 야식 섭취와 야식에서 오는 에너지 비율이 높을수록 비만 위험이 증가했다.
늦은 시간 식사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과 맞지 않아 혈당 처리 효율이 떨어지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밤에는 대사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 실제로 늦은 저녁을 먹은 뒤 늦게 잠들면 혈당 조절이 더 나빠졌고, 식사 시간이 늦어질수록 비만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밤에는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 인슐린 분비와 작용이 둔해질 수 있어,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이 특히 불리하다. 게다가 늦게 먹는 습관은 대개 수면을 늦추거나 수면 질을 떨어뜨려, 식욕 조절 호르몬과 에너지 소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셰프들 중에는 요리를 시작한 이후 살이 쪘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셰프라는 직업 특성상 맛을 보느라 이것저것 많이 먹게 되는 데다, 정 셰프처럼 일을 마친 뒤 밤 늦게 먹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 때문이다. 그가 말한 “후천성 뚱보”라는 표현은 이런 생활패턴 변화와 맞닿아 있다.
늦게 먹어야 한다면 뭐가 나을까
직업상 늦게 먹을 수밖에 없다면, ‘적게, 가볍게, 단백질·식이섬유 중심으로’ 먹는다. 잠들기 직전에는 고탄수화물·고지방·고칼로리 음식보다, 소화가 비교적 편하고 혈당을 덜 흔드는 간식을 고르는 게 좋다. 예를 들면 삶은 달걀 1개 또는 반숙 달걀, 무가당 그릭요거트 소량, 두부·순두부처럼 기름기 적은 단백질 식품, 오이·토마토 같은 수분 많은 채소 등이 적당하다.
야식이라도 라면·떡볶이·과자 처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나 튀김류·치킨 등 고지방 음식, 달고 짠 간식, 음료, 술안주류 등은 체중 증가와 혈당 급등에 더 불리하니 피해야 한다.
정 셰프의 사례는 야식 자체보다 늦은 시간의 과식, 바로 눕는 습관에 있다. 여기에 일이 많아 수면 부족까지 겹친다면 더 살이 찌기 쉬워진다. 잠이 부족하면 몸이 “배고프다”는 신호는 더 크게, “그만 먹어도 된다”는 신호는 더 약하게 보낸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먹기 쉽고, 특히 달고 기름진 음식이 당기면서 살이 쉽게 찐다. 늦게 먹어야 한다면 양을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로, 잠들기 최소 2~3시간 전에는 끝내는 것이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