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이후 남성이 여성보다 식탁에서 습관적으로 소금을 더 많이 뿌리며, 여성의 경우 사는 곳이나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소금을 섭취하는 행태가 더 민감하게 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 연구팀은 60세 이상 브라질 성인 8300여 명에 대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탁에서 음식에 소금을 추가로 뿌리는 비율은 남성이 13%로 여성(9%)보다 높았다. 또한 남성의 소금 추가 습관은 개인적인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사는 남성은 누군가와 함께 사는 남성보다 소금을 더 뿌릴 확률이 62% 높았고, 고혈압 식단을 지키는 경우에만 이 습관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여성의 경우 주변 환경과 식단의 질에 따라 소금 사용 행태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 지역에 살거나 초가공식품을 즐기는 여성은 소금을 추가할 확률이 2배나 높았다. 또한 소금을 추가할 확률은 과일을 자주 먹은 여성이 81%, 채소를 자주 먹는 여성이 40%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of adding salt to food at the table with sociodemographic, anthropometric and dietary characteristics among Brazilian older adults)는 최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실렸다.
소금(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심혈관병, 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거나 기억력 감퇴 등 인지기능 저하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일일 소금 섭취량을 5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소금을 더 많이 뿌리는 것은 특정 식습관보다는 생활 방식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특히 혼자 사는 남성은 습관적으로 소금을 더 많이 쓰는 경향을 보인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일반적으로 조리 후 식탁에서 개인이 추가로 넣는 소금은 전체 소금 섭취량의 6~20%를 차지한다.
식탁에서 소금을 추가하는 행위는 미각에 대한 선호보다는 무의식적인 습관에서 비롯될 확률이 더 높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짠맛을 감지하는 미각 수용체의 민감도가 떨어져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된다. 이른바 ‘짠맛 중독’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식탁에서 소금통을 치우고 싱거운 식단에 적응해 무뎌진 미각을 회복하려면 약 2~4주의 집중적인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초가공식품을 즐기는 여성에게서 소금 추가 확률이 2배나 높게 나타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제조 과정에서 이미 많은 양의 나트륨이 포함된 초가공식품에 익숙해지면 입맛 자체가 강력한 자극에 길들여지고, 결국 조리가 끝난 음식에도 습관적으로 소금을 더 뿌리게 된다.
반면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여성의 소금 추가 확률이 낮은 이유는 영양학적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칼륨은 몸 안에 쌓인 나트륨의 배출을 돕고 그 독성을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신선한 식품 위주의 식단은 나트륨 섭취량 자체를 줄이고 건강상 이점을 극대화한다.
사회학적 관점에서의 분석도 흥미롭다. 혼자 사는 남성이 소금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사회적 고립과 건강 행태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홀로 식사할 경우 끼니를 대충 때우거나 간편식 위주의 식사를 하기 쉽다. 특히 옆에서 건강을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서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해로운 식습관이 무의식 중에 더 깊게 뿌리내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식탁에서 소금 사용을 줄이려면 식탁 위 소금통을 아예 치우는 게 좋다고 말한다. 또한 소금 대신 허브, 천연 조미료, 레몬 등 감귤류의 산미를 활용해 음식의 풍미를 돋우는 조리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맛을 유지하면서도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소금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나요?
A1.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심혈관병, 콩팥병 등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또한 뇌의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기억력 감퇴나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Q2. ‘짠맛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나요?
A2. 나트륨에 길들여진 미각 수용체의 민감도를 회복하는 데는 약 2~4주의 집중적인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식탁에서 소금통을 치우고 싱거운 식단을 유지하며 이 기간을 견뎌내면 무디어진 입맛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Q3. 식탁에서 습관적으로 소금을 뿌리는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3. 소금 대신 허브, 천연 조미료, 또는 레몬이나 라임 같은 감귤류의 산미를 활용하면 음식의 풍미를 돋울 수 있습니다. 이런 조리법은 음식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나트륨 섭취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