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입원 환자 감염 40%가 ‘요로감염’…“체계적 관리 교육 필요”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 19일 국회서 토론회 개최

병원서 삽입한 도뇨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요로감염에 걸리는 환자들도 상당하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요실금 등 배뇨 장애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도뇨관(요도를 통해 방광에 삽입하여 소변을 배출시키는 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요로감염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요로감염은 대장균 등 세균이 요로계에 침입해 신장, 방광, 요도, 전립선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잦은 소변, 배뇨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요로감염은 치료가 늦어지거나 상태가 악화되면 신우신염, 균혈증,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요로감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따르면 입원 환자의 5~10%에서 병원 감염이 발생하는데 이 중 약 40%가 요로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로감염의 약 80%는 도뇨관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문가들은 “요로감염이 발생하면 환자의 건강이 악화될 뿐 아니라 의료비 부담을 증가시키고 항생제 사용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뇨관 관리 교육을 통해 감염 발생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돌봄 제공자들에게 배뇨장애 환자 관리 교육을 시행한 결과, 요로감염 발생률이 이전보다 30~70% 줄었다는 보고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세철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장은 “개별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보고한 결과”라며 “감염 발생률에 상당한 편차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도뇨관 관리 교육에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병원 현장에서 도뇨관을 삽입하고 제거하는 사람은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인이지만, 실제 관리 업무는 요양보호사나 사회복지사, 간병인, 가족 등 돌봄 제공자가 맡는 경우가 많다. 협회 측은 “도뇨관 청결 관리가 돌봄 제공자에 의해 이뤄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관되고 체계적인 통합 관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1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 주관으로 ‘초고령 사회 배뇨장애 관리의 전환: 도뇨관 돌봄의 현실과 사회적 책임 정책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선 고상백 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배상락 가톨릭대 의대 비뇨의학과 교수 등이 주제 발표를 한다. 그 외에도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비뇨의학과 전문의, 돌봄 현장 관계자 등이 참여해 도뇨관 관리 정책 방향과 교육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