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명절 음식 든든히 먹었는데…갑자기 윗배가 아프다면?

통증 6시간 넘어가면 담낭염 의심하고 병원 찾아야

오른쪽 윗배 통증이 6시간 넘게 이어지면, 이는 단순한 소화불량 증상이 아닐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 내내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즐기다 보면, 갑자기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게 아파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히 체한 것 같아 소화제를 찾기 쉽지만, 쉽게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담낭염’을 의심하고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담낭염은 담낭(쓸개)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대부분 담석 때문에 담즙(쓸개즙)이 제때 배출되지 못해 생긴다. 불규칙한 식사와 기름진 식단, 잦은 음주는 담즙 분비 리듬을 해치기 쉽다. 실제로 명절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는 급성 담낭염으로 진단받는다.

전이나 갈비찜 등 명절 상에 빠질 수 없는 음식들은 ‘고지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고, 이에 음주까지 더해지면 담낭은 담즙을 배출하기 위해 과도하게 수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담석이 담도를 막으면 급성 담낭염이 발생하게 된다.

담낭염의 대표적인 신호는 갑자기 시작되는 오른쪽 윗배의 극심한 통증이다. 명치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시작해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점점 퍼지면 담낭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이 6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열·오한과 함께 나타나거나, 구토가 멈추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예전에도 담석 진단을 받은 사람이 담낭염 증상을 방치한다면 담낭 괴사, 천공, 복막염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면 명절 음식을 먹을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윤송 세란병원 복부센터장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통증이 심해지고, 윗배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버티지 말고 병원을 가는 것이 안전하다”며 “불규칙한 식사로 오랜 공복 상태가 이어지다 갑자기 과식하는 것,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것 등은 담낭염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소화불량과 담낭염의 증상 차이를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순 소화불량이라면 명치 중앙이 더부룩한 느낑니 들고, 보통 1, 2시간 이내에 완화된다. 반면 담낭염은 오른쪽 윗배에서 시작된 통증이 수시간 넘게 이어지며,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악화되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