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등산, 캠핑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야외에서 자는 경우 난방 기구가 '독'이 될 수 있다. 이맘때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자주 나온다. 매년 반복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7일 야외에서 차박(자동차에서 잠을 잠)을 하다가 가족 2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차 속에 설치한 난방 기구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추정된다.
이 추위에 차 안에서 자다가...또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이날 경찰과 소방 당국은 "등산을 간 후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다. 가족이 알려준 산 주위를 수색한 끝에 차량을 발견했지만, 이미 두 사람이 숨진 상태였다. 당시 차량 안에는 가스 난로가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난로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로 인한 중독 사고로 추정하고 있지만, 사고 경위를 더 조사하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주로 추위를 느끼는 시기에 난방 기구를 켜 놓고 텐트, 차 안에서 자다가 사고가 일어난다. 2021~2023년 캠핑 중 중독 사고는 150건이 넘어 28명이나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차량과 텐트 등 밀폐 공간에서 난로 등 온열 기구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할 경우 환기가 필수이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도 도움이 된다.
"너무 무섭다" 일산화탄소 중독...몸 안의 산소가 사라진다
일부 난방 기구에선 일산화탄소가 나온다. 밀폐 공간에서 중독되면 두통, 호흡 곤란이 생기고 결국 사망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폐에서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을 만든다. 중독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상실되어 질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일산화탄소는 가스, 연탄 등을 연료로 쓸 때, 오래된 보일러를 다시 작동할 때, 자동차 배기 가스를 많이 마실 때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으나 깊은 잠에 빠지면 모를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이 없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 공기 중에 존재하는지 알 수 없어 더 위험하다.
집에서도 조심해야...가스 누출 여부 확인할 것은?
일상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방치한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는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평소에는 이상이 없다가 바람이나 추위가 심해지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순간 가스 온수기를 사용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밀폐된 욕실의 경우 춥더라도 창문을 살짝 열어 놓거나 환기 시설을 작동해야 한다.
"우리는 괜찮겠지" "텐트 안이 따뜻해지면 난방 기구 끄고 자야지..." 깊은 잠에 들면 난방 기구를 끌 수 없다. 순간의 방심이 귀중한 가족, 일행의 목숨을 빼앗아 갈 수 있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