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혈당 낮추려고” 온라인서 산 약재 먹은 35세男 사망, 무슨 일?

전문가 지도 없이 복용한 투구꽃속 약재, 급성 중독·심정지 유발

혈당을 낮추기 위해 온라인 라이브커머스에서 구입한 한약재를 직접 달여 마신 30대 중국 남성이 급성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은 독성 성분을 충분히 제거하지 않고, 뜨거운 물에 우려내기만 해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측 하단 사진=SNS

혈당을 낮추기 위해 온라인 라이브커머스에서 구입한 한약재를 직접 달여 마신 30대 중국 남성이 급성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독성이 강한 일부 한약재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과 지도가 필요하며, 임의 복용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매체 상하이 옵저버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던 35세 남성 샤오는 지난 1월 20일 직접 달인 한약 물을 마신 뒤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 부모가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을 당시에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남성은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일시적으로 생체 징후를 회복했으나, 중환자실에서 8일간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의료진은 남성이 섭취한 한약재에 포함된 허브가 극도로 독성이 강한 성분이었고, 부적절한 복용 방식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유가족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6년간 고혈당으로 고생해 왔으며, 혈당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중의학을 신뢰했다. 이후 온라인으로 한약재를 구매하는 것이 습관이 됐고, 때로는 대량으로 사두기도 했다.

사고 당일, 그는 라이브커머스 쇼핑 채널에서 구입한 쓰촨성 장유산 초오(Aconite Root)를 달여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음료 속에서 발견된 약재 조각 가운데 독성이 매우 강한 투구꽃속 식물(Aconitum carmichaelii)이 포함돼 있었음을 확인했다.

병원 중환자실 의료진은 “환자가 복용한 용량이 안전 한계를 초과했다”며 “약재를 충분히 오래 끓이지 않고 뜨거운 물에 우려내기만 해 독성을 줄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급성 중독이 발생했고, 심각한 호흡부전과 심정지가 유발됐다는 것이다.

당국은 해당 한약재가 반드시 전문 중의학 의사의 진단과 지도 아래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오는 중의학에서 쓰이긴 하지만, 아코니틴(aconitine) 계열의 강한 독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약으로 사용하기 전 반드시 독성을 줄이기 위한 복잡한 가공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번 사례의 제품은 ‘1차 농산물’로 표기돼 있어, 직접 섭취에 적합하지 않음에도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사건을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으며, 해당 온라인 쇼핑몰과 판매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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