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사에 물려 손과 팔이 붓고 괴사 직전 상황까지 갔던 50대 여성 사례가 보고됐다.
포르투갈 도루-보우가 지역 종합병원센터가 지난 23일 논문을 통해 공개한 사례다. 57세 여성이 독사에 물려 응급실을 찾았다. 여성은 메스꺼움, 구토가 있었고 혈압이 34mmHg까지 낮아진 상태였다.
오른손 검지에 독사 이빨에 물려 생긴 출혈성 물집이 생겼고, 손 전체가 부어 있었다. 부종은 이후로 손뿐 아니라 팔뚝, 어깨까지 퍼져나갔다. 의료진은 "독사에 물린 부위는 변색되면서, 초기 괴사성 변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손에서 팔뚝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부종은 독사 독에 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 염증 매개체 등에 의해 유발되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의료진은 "저혈압도 독사 독에 의해 발생하는 잘 알려진 증상"이라고 했다.
의료진은 여성에게 항독소를 투여하고 중환자실로 이송했다. 각종 검사 수치는 좋아졌지만 팔다리 부종이 악화돼 항독소를 한 번 더 투여했다. 지속적인 발열로 이차 감염 가능성이 우려돼 항생제 치료를 추가하고, 사지거상(부종이 있는 팔과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유지하는 처치) 등 보조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다행히 여성은 열이 사라지고 염증 수치가 떨어지면서 점차 정상으로 돌아왔다. 입원 10일째에 가정 입원병동으로 전원된 후 14일간 항생제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독사 물림은 드물지만 전신 독성이 발생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도 독사가 많을까? 세계적 통계로 봤을 때 독사로부터 안전한 편이다. 한국에 있는 독사는 3종밖에 없다.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다. 마비나 호흡정지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신경독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고, 출혈, 조직괴사, 혈액응고 이상을 유발하는 정도다. 따라서 독사에 물려도 사망률이 매우 낮다. 다만 부종이 심하고 괴사 가능성이 있으며 회복이 오래 걸린다.
독사의 가장 대표적 특징은 머리 모양이다. 머리가 삼각형이며 넓고 납작하다. 다른 뱀과 달리 목과 머리 구분이 뚜렷하다. 일반 뱀은 눈이 둥근 원형이지만, 살모사는 세로로 긴 타원형 고양이 눈이라는 특징도 있다.
독사에 물리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근육을 움직일수록 독의 전신 확산 속도가 빨라진다. 주변에 있는 사람은 환자를 걷게 하지 말고 최대한 들것이나 차량을 이동해 이동시켜야 한다. 아무것도 없다면 환자를 업고 이동시킨다.
독사에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키고, 반지, 시계, 신발 등 꽉 끼는 물건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독사 독이 퍼지면 부종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몸을 조이는 것들이 혈류를 차단시키면서 괴사나 절단 위험을 높인다. 지혈대나 끈으로 묶거나, 입으로 독을 빨아내려는 행위는 삼간다. 혈류를 완전 차단해 조직을 괴사시킬 수 있고, 꽉 조인 것을 풀 때 독이 한꺼번에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 독을 입으로 빨아내면 그 구조자가 독에 중독될 위험이 있다. 환자를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