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m 넘는 금속 막대가 몸을 관통하는 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한 남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네팔 마니팔의대 의료진은 높은 곳에서 추락해 금속 막대에 몸이 찔린 55세 남성 환자 사례를 공개했다.
남성은 집 지붕을 수리하다가 균형을 잃고 미끄러져 약 3m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후 지면에서 수직으로 튀어나와 있는 금속 막대 위로 떨어졌다. 이 막대는 자라는 농작물들을 지지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었다. 남성은 사고 발생 세 시간 만에 응급실로 실려왔다.
CT 촬영 결과, 막대는 왼쪽 허벅지 중간 부위를 관통해 복부 후벽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흉추까지 이어져 있었다. 막대는 끝은 오른쪽 견갑골 부위까지 닿아 있었다.
의료진은 개복술을 시행해 막대를 제거하기로 했다. 막대가 처음 몸을 관통한 허벅지 쪽에서 막대를 빼냈고, 길이가 약 143cm에 달하는 것이 확인됐다. 남성의 키가 164cm에 불과했기 때문에 키와 비슷한 길이였다. 장간막에 약 2cm x 2cm 크기 원형 천공이 확인돼 결손된 부위를 봉합하는 등의 수술이 다시 시행됐다.
의료진은 "다행히 혈관과 내장 손상을 입지 않아 치료가 비교적 수월했다"며 "복강 내 출혈도 없었다"고 했다. "다만 막대가 복부, 흉부, 척추관을 관통하면서 척수를 절단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척수는 뇌와 몸을 연결하는 신경 고속도로다. 손상 위치에 따라 운동, 감각, 자율신경 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 척수가 끊기면 그 아래 부위는 뇌와 연결이 끊긴 상태가 된다.
남성은 수술 후 8일째 되는 날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했다. 다만 한 달 후 외래에서 관찰한 결과 다리 신경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움직임이 불편한 상태였다. 새로운 합병증은 없었고 절개 부위와 수술 부위가 잘 아물었다. 3개월 후 추적 관찰에서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의료진은 "흉복부 관통상은 여러 중요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어 즉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드물게 보고되는 편이지만 흉복부 관통상의 사망률은 5.9~31%이고, 흉부와 복부 수술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 사망률이 59%까지 증가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진은 "이는 세심한 수술 후 관리를 하면 여러 신체 부위를 관통하는 심각한 관통 손상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