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이어지면서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당부한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들은 갱년기 후유증으로 심혈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8월에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한겨울인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다. 어떤 문제가 있을까?
더위 때문 아닌데...'이 증상' 나타나면 119 전화해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발생 위험에 더 조심해야 한다.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진다면 더위 때문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한쪽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전형적인 뇌졸중 증상이다. 팔다리 움직임의 조절이 어렵거나 어지럼증을 느낄 수도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도 나타난다. 말이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증상 중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났다면 빨리 119에 전화하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여름에 혈관병 "왜 이렇게 많아"...어떤 문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지난해 여름(6~8월)에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48만7750명으로 겨울(48만 5743명)보다 많았다. 나이를 보면 60대 이상이 전체의 85.2%를 차지했다. 70대(30.5%), 80대 이상(29.6%), 60대(25.2%) 순이었다. 나이 들면 갈증을 느끼는 기능과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돼 자신도 모르게 탈수가 생기기 쉽다. 여기에 이뇨제 등 약물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영향까지 겹치면 여름 뇌경색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누워서 쉬면 좋아지겠지"... 방심하면 큰 일 난다
어지럼증을 온열질환이나 기립성 저혈압 등으로 오해하여 뇌졸중을 방치할 수도 있다. 한쪽 몸에 마비 증세가 보이면 바로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60세 이상의 나이에,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이 있는 사람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누워서 쉬면 좋아지겠지" 방심하다 생명이 위태로워지고 몸의 마비, 언어 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가족들도 증상을 알아두면 빨리 대처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있는 사람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평소 뇌로 가는 혈관을 살피는 경동맥 검사를 하는 게 좋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혈액이 끈적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다만 심부전이나 만성 신부전 등 수분 섭취 제한이 필요한 병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 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약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 심장병,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전화 한 통이 부모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 바로 전화를 드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