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는 것처럼 정치에 팬덤 문화가 확산되며 선거 결과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미국 포드햄대 연구진이 미국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이 바뀐 선거 이후 패배한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 지역의 사망률이 승리한 후보를 지지했던 지역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증가 폭은 인구 10만 명당 7명이었다.
연구진은 건강 지표로 미국의 카운티별 사망률을 사용했다. 이 사망률에 대통령 선거 투표 데이터를 결합했다. 각 카운티별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비율과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비율을 계산했다. 어떤 카운티에서 주로 투표한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그 카운티는 선거에서 패배한 것으로 간주했다.
연구진은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첫 번째 임기)이 당선된 선거에 초점을 맞췄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부시 대통령의 뒤를 이어 당선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오바마 대통령의 뒤를 이어 당선됐다.
연구 결과 두 선거 이후 승리 후보를 지지한 지역과 패배 후보를 지지한 지역의 사망률 추세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패배한 지역에서는 연령 조정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평균 7명 증가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실업률이 1%포인트 증가하면 사망률이 10만 명당 4.6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패배한 후보를 지지했던 지역에서의 사망률 변화는 실업률이 1.5%포인트 증가했을 때의 변화와 같았다.
연구진은 “사망률 증가는 정치적 정서와 사회적 고립이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 실제로, 대통령 선거 이후 패배한 지역에서는 사회적 교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요한 정치적 사건 전후로 급성 사망률이 증가하고 개인의 정신 건강이 악화되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집권당의 견해와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갖는 것이 스트레스, 불안, 사회적 고립감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