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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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약물 사용 후 장바구니 변화…초가공식품·외식 소비 눈에 띄게 감소

GLP-1 계열 약물이 식욕 억제에 그치지 않고 식품 소비 전반을 바꾸는 효과를 낳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중 감량을 위해 처방되는 GLP-1 계열 약물이 식욕 억제에 그치지 않고 식품 소비 전반을 바꾸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약물 사용 이후 가정의 장바구니와 외식 지출이 동시에 줄고, 특히 초가공식품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수만 가구의 실제 구매 기록을 토대로 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 학술지 《마케팅리서치저널(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GLP-1 약물 사용 여부를 추적한 설문 자료를 가계 거래 데이터와 연결해, 약물 사용 전후 1년간의 소비 변화를 비교했다.

식료품·외식 지출 동반 감소

분석 결과, GLP-1 약물 사용을 시작한 가구는 6개월 이내 식료품 지출이 평균 5.3% 감소했다. 소득 상위 가구에서는 감소폭이 8.2%로 더 컸다. 외식도 예외가 아니었다. 패스트푸드점, 카페, 퀵서비스 레스토랑 지출은 약 8% 줄어, 약물 사용이 가정 내·외 식사 소비 모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감소한 주요 품목은 초가공식품

소비가 감소한 주요 품목은 칼로리 밀도가 높은 초가공식품이었다. 짭짤한 과자 소비가 10.1% 줄었고, 단 간식·제과류·쿠키도 유사한 감소세를 보였다. 빵, 육류, 달걀 같은 기본 식품군에서도 전반적인 지출 감소가 관찰됐다.

반대로 소비가 소폭 증가한 품목도 있었다. 요거트가 가장 큰 증가를 보였고, 신선한 과일·영양 바·육포류 등 일부 카테고리만 예외적으로 소비가 늘었다.

효과 지속되다, 약물 중단하면 원래 방향대로

식품 수요 변화는 약물 사용 첫해까지 상당 부분 유지됐지만, 6개월 이후에는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약물 복용을 중단한 가구는 이전 소비 패턴으로 되돌아가며, 장바구니 구성도 기존 대비 건강식품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GLP-1 사용 이후 식품 지출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면서도 “중단하면 그 영향은 작아지고, 사용 전 소비 패턴과의 구분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GLP-1 사용 확대가 장기적으로 간식, 패스트푸드 중심의 식품 수요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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