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커피에 대한 생각, 꼭 바꿀 게 있다?”…최근 논문 세 편 봤더니

아침 커피가 심혈관 사망 31% 감소, 여과 커피가 좋고, 부정맥 환자에겐 오히려 좋아

한 여성이 모닝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가 끊임없이 나오고, 이를 둘러싼 논란도 사라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의 관심사이고, 커피 산업이 학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커피에 대한 생각 중 세 가지를 바꿔야 할 것 같다. 호주 온라인 매체 ‘뉴 아틀라스(New Atlas)’는 논란이 많은 커피에 대한 눈에 띄는 연구 결과 세 가지가 2025년에 발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들 새로운 연구 결과가 커피에 대한 기존 상식을 뒤엎거나 구체적인 섭취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첫째, 커피를 아침에 마시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툴레인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2025년 11월 호에 커피 섭취 시기와 사망률의 관계를 발표했다.

성인 4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혈관 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31% 낮았다. 이는 커피의 건강상 이점이 섭취량뿐만 아니라 시점과도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커피가 부정맥 환자에게 오히려 유익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애들레이드대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미국 의학협회지(JAMA)》 2025년 11월 호에 관련 연구를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꾸준히 마신 그룹은 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심방세동 재발 위험이 약 39% 낮았다. 이는 커피가 심장 리듬 장애를 악화시킨다는 기존의 의학적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다.

셋째, 커피를 종이 필터로 걸러내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vascular Diseases)》 2025년 3월 호를 통해 커피 추출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이 필터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는 화합물인 디테르펜을 걸러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경우 드립 커피처럼 잘 여과된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훨씬 이롭다고 조언했다.

뼈 건강 문제, 콩팥에 대한 영향, 안압 상승 여부 등 여전히 논란 빚어

하지만 커피의 효능을 둘러싸고 여전히 논란 중인 내용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으로 뼈 건강 문제, 콩팥(신장)에 대한 영향, 안압 상승 여부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뼈 건강에 대해 학계의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 산둥중의약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2025년 3월 호에서 적당한 양의 커피 섭취가 골다공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2025년 12월 호에 실린 연구 결과에서는 과도한 커피 섭취가 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커피의 적정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지, 이를 둘러싼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커피가 콩팥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주요 쟁점이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25년 7월 호 연구 결과에서는 커피가 콩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은 카페인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는 과도한 커피 섭취가 콩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별 차이에 따른 주의를 당부했다.

커피의 안압 상승 여부도 최근 논란을 빚고 있다. 파키스탄 아가칸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파키스탄 의학협회지(Journal of the Pakistan Medical Association)》 2025년 8월 호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 후 일시적으로 안압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녹내장 고위험군에게는 이런 안압 변화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자주 묻는 질문]

Q1. 평소 심장이 예민하거나 부정맥이 있는 사람도 정말 커피를 마셔도 안전할까?

A1. 호주 애들레이드대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미국 의학협회지》(2025년 11월)에 발표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마신 그룹이 카페인을 금한 그룹보다 심방세동 재발 위험이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커피가 심장 리듬 장애를 유발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결과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카페인 민감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담당 전문의와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Q2.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에스프레소나 캡슐 커피 대신 어떤 커피를 선택해야 할까?

A2.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2025년 3월)을 통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종이 필터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는 화합물인 디테르펜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심혈관 건강을 관리 중이라면 필터 없이 추출하는 방식보다는 드립 커피처럼 잘 여과된 커피를 마시는 것이 훨씬 이롭다.

Q3. 커피를 아침이 아닌 오후에 마시거나 하루 종일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가 있나?

A3. 미국 툴레인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2025년 1월)에 게재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의하면,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그룹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혈관 병 사망률 감소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의 섭취량뿐만 아니라 ‘아침’이라는 섭취 시점이 건강상의 이점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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