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는 참아야 하지만 참으면 병이 되는 행동들이 있다. 방귀도 그들 중 하나다. 사람은 평균 하루에 최대 23번까지 방귀를 뀐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귀를 최대한 참으려고 한다. 냄새 때문이다.
방귀 냄새는 똑같지 않다. 냄새가 심한 경우가 많지만 거의 나지 않는 방귀도 있다. 그렇다면 남녀 간에 차이도 있을까.
미국 뉴욕포스트는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여성의 방귀 냄새가 남성보다 더 심하다고 보도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방귀 가스를 덜 배출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 의료센터 연구진은 위장관 질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16명에게 배설물 수집 시스템을 착용하게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핀토콩과 완하제를 먹게 한 뒤 방귀를 수집했다.
연구진은 두 명의 심사위원에게 각 방귀를 0점에서 8점까지 평가하도록 했다. 8점은 ‘매우 불쾌함’을 의미했다.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이 사람의 방귀 냄새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연구 결과 여성의 방귀 점수가 남성의 방귀 점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쾌감을 줄 정도로 냄새가 더 강한 것이었다.
연구진은 “인간 방귀 냄새의 주요 원인이 되는 가스가 황을 함유한 화합물, 특히 황화수소”라며 “여성의 방귀에는 남성에 비해 황화수소의 농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를 내는 화학 물질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여성의 몸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방귀에 함유된 황화수소가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황화수소는 대량으로 섭취하면 매우 독성이 강하지만, 여성의 가스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과 같은 소량을 섭취하면 노화된 뇌세포를 알츠하이머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황화수소는 신체 내에서 여러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중에는 황화 반응 과정을 통해 단백질을 화학적으로 조정해 뇌세포 간의 의사소통을 돕는 것도 있다.
2021년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황화수소를 운반하는 화합물을 투여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인지 기능과 운동 기능이 5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