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아침 거르는 학생 20년 만에 최다…청소년 흡연·음주율은 감소”

질병관리청 ‘2025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국내 청소년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조사 시작 이래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청소년들의 흡연·음주율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궐련(일반 담배)과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학생들은 되려 증가했고, 아침식사 결식률은 최근 20년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등 일부 건강 지표는 악화했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2005년 시작된 이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 행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올해 조사에는 5만4170명이 참여했다.

조사 시점 한 달 이내에 1회 이상 담배를 피운 학생의 비율은 남학생 5.4%, 여학생 2.8%로 전년(남 5.8%·여 3.2%)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담배 사용률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9년 이후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같은 기간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학생은 꾸준히 늘었다. 올해에도 전체 청소년 흡연자의 61.4%가 두 종류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9년(47.7%)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현재 음주율(최근 한 달 내 1잔 이상 술을 마신 비율)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전년보다 각각 2%포인트, 1.4%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음주자 중 1회 평균 음주량이 위험 수준(남 소주 5잔, 여 3잔)을 넘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신체활동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60분·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한 학생은 남학생 24.5%, 여학생 8.5%로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줄었다. 남녀 전체 비만율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12.6%였지만, 여학생 비만율은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아침식사를 주 5일 이상 거르는 학생은 전체의 43.6%(남 41.9%, 여 45.3%)로 집계됐는데,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아침을 거르면 호르몬 변화로 식욕이 증가해 폭식의 원인이 되고, 한편으로는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 단맛 음료 섭취율,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 등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흡연과 음주는 지난 10년간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담배 제품 중복 사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신체활동, 식생활 개선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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