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체중이 정상 범위에 속하면 일부 심각한 질환의 위험에서도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헬스케어 플랫폼 도크티파이(Doctify)의 의료 체중감량 전문의 필립 바지어 박사의 영국 매체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르거나 정상 체중이라도 대사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심장질환이나 당뇨병과 같은 중대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지어 박사는 “정상 체중처럼 보이는 일부 사람들도 영양소를 처리하는 방식에 문제가 발생해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정상 체중’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겉으로 보기엔 마른 체형이라도 복부 지방이 과다하게 쌓이면 대사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지어 박사에 따르면 하루 동안 에너지 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식사를 건너뛰었을 때 허기가 지나치게 심해지는 경우, 허리둘레가 키의 절반 이상인 경우 등은 대사 건강이 나빠졌음을 의심해야 하는 주요 신호다.
그는 “허리둘레가 키의 절반보다 작은 것이 건강한 범위로 여겨지며, 일반적으로 남성은 94cm 이하, 여성은 80cm 이하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대사 건강의 기준으로 △정상 혈압(수축기 <130mmHg, 이완기 <85mmHg) △안정적인 혈당과 지질 수치 △적절한 체지방률 △근감소증(근육 손실) 부재 △간과 신장 기능 이상 부재 등을 제시했다. 정상 체질량지수(BMI) 18.5~25kg/m² 범위에 속하더라도 이러한 항목 중 일부가 어긋난다면 대사 이상 위험군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초 만에 확인하는 허리-신장 비율
특히 바지어 박사는 30초 만에 확인할 수 있는 ‘허리–신장 비율’ 검사를 강조했다. 측정 방법은 단순하다.
숨을 내쉰 상태에서 가장 잘록한 부위의 허리둘레를 줄자로 잰 뒤, 자신의 신장을 측정해 허리둘레를 신장으로 나누면 된다. 이 비율이 0.5 이상이면 대사 기능 저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그는 “대사란 신체가 에너지를 공급하고 조직을 회복하기 위해 영양분을 처리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며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사성 염증 증가, 에너지 급락, 혈당 조절 장애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둘레와 체중이 모두 정상이라고 해서 건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마른 체형이라도 복부 지방이 많고 대사 지표가 불안정하다면 심혈관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신체 지표 확인을 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