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척추가 뚝뚝, 허리 아픈데”…의사는 진통제만 처방해, 22세女 결국 ‘이 암’ 4기

등 통증 호소에도 GP·응급실서 반복 퇴짜… 진단 지연 끝에 척추·골반·부신까지 전이된 ‘4기 혈관육종’ 진단

20대 여성이 여러차례 등 통증 호소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에게 번번이 진료를 거부당하고 진단 지연 끝에 몸 이곳저곳에 전이된 희귀암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노탄도 은리즈요 SNS

20대 여성이 심한 허리 통증을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 의료진이 번번이 돌려보내는 바람에 결국 전이된 희귀암이 뒤늦게서야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레스터에 사는 노탄도 은리즈요(22)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극심한 허리 통증 때문에 여러 차례 1차의료의를 방문했다. 그때마다 파라세타몰(진통제 성분)을 복용하고 스트레칭을 하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

지속되는 통증, 체중 감소, 척추에서 ‘뚝뚝’하는 비정상적인 소리에도 초기 진료 단계에서는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응급실(A&E)에서도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 결국 진단이 크게 늦어졌고, 그는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희귀암인 ‘4기 혈관육종(angiosarcoma)’을 통보 받았다.

노탄도는 통증이 심화되면서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고,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어 기어서 화장실을 가야 하는 상황까지 겪었다. 하지만 1차의료의 진료를 4차례 받는 동안에도 적절한 영상검사나 정밀 평가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카이로프랙터 진료 및 응급실 방문까지 이어졌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의사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나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다고 여겼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월 심한 급성 통증 이후 다시 응급실을 찾은 그는 장시간 대기 끝에 스캔을 받았고, 척추·골반·좌측 부신 전반에 암성 병변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어 한 달간 입원 및 조직검사, 왼쪽 부신 절제술을 거친 끝에 최종 진단은 ‘원발 불명암’이었고, 올해 4월 혈관육종으로 최종 확정됐다.

노탄도는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했지만, 의료진은 병변의 위치 및 전이 범위를 이유로 제한적인 치료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완화의료 권고까지 받으며 극심한 좌절감을 느꼈다고 한다. 현재 가족의 돌봄을 받는 가운데, 해외 치료 가능성 및 임상시험을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조기 진단 어렵고 초기에 증상 모호…통증·피로·부종·멍자국 애매해

혈관육종(angiosarcoma)은 혈관 내피세포(혈관을 이루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극히 희귀한 악성 종양으로, 전체 암의 약 0.05%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통계 기준으로는 매년 약 60여 건 정도만 진단된다. 이 암은 혈관 조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몸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연부조직·뼈·장기 등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발생 가능하다. 특히 림프관 손상, 방사선 치료 후 조직 변화, 특정 화학물질 노출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사례가 보고돼 왔다.

혈관육종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이 경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종양은 미세혈관망을 타고 인접 구조와 원격 장기로 확산되기 쉬워, 발견 시 이미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많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증상이 초기에는 모호해, 통증·피로·부종·멍자국 같은 증상이 애매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진단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진단은 영상검사(MRI·CT·PET-CT), 조직검사 등을 종합하여 내려지지만, 조직학적으로 혈관성 종양을 확정하기 위해 면역조직 화학 염색이 필수적이다. 치료는 주로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가 병행되지만, 이미 진행된 환자에서는 완전 절제가 어렵고 치료반응 예측이 불확실하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일부 사례에서 반응을 보이며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표준치료로 확립되진 않았다.

전문의들은 혈관육종이 흔하게 발병하지 않는 데다 조기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지속되는 설명 불가 통증이나 멍, 부종이 반복되는 경우 영상검사를 통해 원인을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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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11-27 17:07:57

    혈관육종 끔찍한병이네요.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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