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배탈 난다” vs “맛만 좋아”…마트서 산 ‘초록색 귤’ 바로 먹어도 될까

초록색이 섞인 감귤의 원인과 안전성

시중에서 판매되는 귤은 당도가 8.5브릭스(Brix)를 넘은 익은 귤이다. 여름 열대야가 잦으면 감귤의 착색이 늦게 진행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쌀쌀한 날씨와 함께 감귤이 맛있는 계절이 왔다. 따뜻한 방안에서 새콤달콤한 감귤을 까먹다 보면 금세 대여섯 개는 뚝딱 먹는다. 그런데 요즘 유독 초록색 감귤이 많이 보인다. 막상 먹어보면 달콤하지만 덜 익은 귤이어서 후숙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초록색 감귤, 사자마자 후숙 없이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여름 열대야 잦으면 초록색 귤 많아져

감귤은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착색이 빠르게 이뤄진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여름만 되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에 시달렸다. 감귤이 많이 나는 제주도 마찬가지다. 밤에도 25℃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감귤이 노랗게 물들 틈이 없었던 것이다.

원래 감귤은 착색률이 50% 미만이면 시장에 유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열대야로 감귤 착색이 늦어지자 제주시가 2024년부터 감귤 관련 조례를 개정해 당도만 8.5브릭스(Brix)를 넘으면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초록색 감귤을 시중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대표적인 이유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시중에서 구매한 초록색 감귤은 당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익은 귤이다. 껍질 착색만 덜 됐기 때문에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 귤을 먹고 배탈이 많이 났다면 평소 위장이 약한 편일 수 있다. 감귤처럼 신 과일은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초록색 귤을 먹는 게 불안해 후숙하려다가 오히려 맛없는 귤을 먹게 될 수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초록색 감귤이라고 덜 익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어도 무방하다”며 “껍질 색 때문에 일부러 후숙해서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후숙이 되는 속도보다 과육이 마르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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