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주가 횡보는 경영진 책임”…셀트리온 소액주주들, 임시주총 소집 추진

자사주 소각 이행·집중투표제 도입 등 요구

셀트리온그룹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며 오프라인 지분 수거 캠페인에 나섰다. 오프라인 지분 수거 캠페인은 의결권 확보를 위해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는 행위다.

비대위는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견제 기능 복원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집중투표제 도입이다. 이를 통해 소액주주가 보유한 표를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어, 소수 주주 대표 이사 선임이 가능해진다.

또 회사 측이 약속했던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경영진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자사주 소각 이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주주권 강화를 위한 합법적 절차를 끝까지 이행하겠다”며 “이번 임시주총은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니라 셀트리온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비대위는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주가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실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의 행위가 반복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국 시장에 출시된 신약 ‘짐펜트라’의 매출 목표를 들 수 있다. 셀트리온은 당초 연 매출 7000억원을 제시했으나, 이후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며 3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현재 실제 달성 가능치가 1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 회장은 이에 대해 “유통 구조 판단 착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 주가는 수년째 10만원 중반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최대주주 및 우호 지분이 10% 가까이 증가한 점을 두고 일부 주주들은 ‘저가 매수를 통한 지배력 강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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