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

부부가 함께 같은 시간 운동했을 때 그 효과는 2배 차이?

8만여명 분석…여성은 남성의 절반 운동량으로 동일한 심혈관 보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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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두 배 더 많은 운동량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장병 위험을 낮추려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운동을 두 배 정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성별에 맞춘 건강 관리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샤먼대 지아진 첸 박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8만여 명의 중년 참가자를 대상으로 활동 추적기를 통해 수집된 신체활동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먼저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8만243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평균 8년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주 150분의 권장 운동 시간을 실천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 발병 위험이 22% 낮았다. 남성의 경우, 위험은 17% 낮았다. 추가 분석에서 여성은 주 250분 동안 운동할 때 심장병 발병 위험이 30% 줄었으며, 남성은 530분 운동해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 대상자 중 이미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5000여명을 따로 분석한 결과, 주당 권장 운동량을 충족한 여성의 사망 위험은 같은 수준으로 운동한 남성보다 약 3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비슷한 운동량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상 더 큰 이점을 가지나,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권장 운동 지침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낮다는 종전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을 기준으로 주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권장한다.

연구진은 “남성에 비해 여성은 절반의 운동 시간으로도 비슷한 수준의 심혈관 건강 이점을 얻을 수 있다”며 “이 결과가 운동 참여율이 낮은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얀 왕 교수는 “성별에 관계없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심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다만 여성의 경우 더 적은 운동으로도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여성들의 운동 참여를 유도하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남녀 간 운동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성호르몬, 근섬유 구성, 당 대사 능력 등 생리학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여성 심혈관건강 전문가인 에밀리 라우 박사는 논평을 통해 “이번 연구는 ‘모두에게 같은 기준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며 “앞으로는 성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심혈관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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