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주 80시간에 가까운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정의당은 27일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정의당은 성명서를 통해 “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에 달하는 과로에 시달리다가 지난 7월 숨졌다는 사실이 보도됐다”며 “고인은 사망 전날엔 아침 9시에 출근해 자정 직전까지 일했고, 사망 닷새 전에는 21시간 동안 근무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고인은 작년 5월 입사했으나 14개월 만에 숨졌다. 회사 숙소에서 함께 살던 동료들은 심정지 상태인 고인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 9분 만에 구급대가 도착했지만 이미 고인은 숨진 상태였다.

유족은 22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하지만 엘비엠은 과로사 의혹을 부인하며 근로 시간 입증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고인에게서 사인으로 단정할 만한 기존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키 180cm, 몸무게 78kg의 건강한 체격이었으며 2023년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7월 국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운영사 엘비엠을 인수했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과로 조심해야
과로사란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로 사망하는 비극이다. 과로사는 의학·법률적 용어는 아니지만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해 육체·정신적 부담이 누적돼 사망한다는 현상을 일컫는 의미로 대중에게 익숙한 단어가 됐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장시간 노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이 발병하는 등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할 수 있다. 피로가 축적되면서 뇌출혈,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이나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악화하기도 한다.
물론 하루 이틀 과로했다는 이유로 바로 사망하진 않는다. 돌연사도 있지만 과로사에 치닫기 전 우리 몸은 신호를 보낸다. 두통, 소화불량, 만성피로, 수면장애 등이 대표적인 경고 신호다.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리하게 일을 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볼 필요가 있다.
과로사를 막으려면 과로 자체를 피해야 한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과로도 문제지만 일 자체에 중독된 사람도 있다. 일중독증은 성취지향적·완벽주의적·강박적·경쟁적인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일종의 정신병이다. 자신의 강박적 욕구로 인해 일을 하는 것이다. 심하면 과로사를 비롯 과로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