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가 얼굴 절반을 가릴 만큼 커지는 바람에 마음 편히 외출도 못했던 남성이 시술 후 원래 모습을 되찾은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랜프류셔 킬마콜름에 사는 제라드 맥앨리스(68)는 코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몇 년 간 외출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이들의 놀림과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고, 맥주잔에 코가 걸리는 불편함 때문에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피했다. 무엇보다 그는 “아내와 제대로 입맞춤하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의 상태는 피부 질환인 주사비 때문이었다. 코의 피부와 피지선, 기저 결합조직이 과증식해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지며 붉어지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맥앨리스는 공공의료기관 진료를 고민했지만, ‘미용적’ 문제로 치부돼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치료를 미뤘다. 상황을 지켜보던 아내는 결국 한 민간 의료기관으로 그를 데려갔고, 다행히 시술 후 코의 크기와 형태가 정상에 가까워지게 됐다. 이후 그는 “예전처럼 사람들을 만나고, 외식을 하고,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그를 진료한 클리닉 측은 “지금까지 본 사례 중 가장 진행된 상태였지만,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코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지는 주사비…진행되면 기능까지 방해
주사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분에 발생하고 주요 증상으로 얼굴 홍조와 혈관 확장이 나타난다. 주사비는 이 증상이 코에 발생한 것을 가리킨다. 주사비가 진행되면 코의 피지선과 결합조직이 과증식하면서 피부가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지며, 모공이 커지고 붉은 기와 실핏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심한 경우 코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이 사례에서처럼 뚜렷한 외형 변형을 초래한다.
주사는 남녀 모두에서 나타나지만, 주사비는 대체로 50~70대의 밝은 피부톤을 가진 남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대부분은 외형상의 불편으로 그치지만,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코 내부의 비밸브가 좁아져 코막힘·코골이·섭식 곤란·시야 방해 등 기능적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오래된 속설과 달리, 알코올이 주사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 일부 연구에서는 음주와 증상 악화 간 연관성이 관찰되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기됐지만,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는 없다.
치료는 두꺼워진 조직을 줄이고 형태를 복원하는 치료가 중심이다. 과증식한 조직을 절제·절삭하고 레이저, 전기수술, 더마브레이전(dermabrasion) 등으로 다듬어 코의 윤곽을 회복한다. 동반된 주사 염증 조절이나 진행 억제를 위해 국소 치료제와 항생제 복용,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미 비대해진 조직은 약물만으로는 교정이 어렵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재발 및 악화 예방을 위해서는 열·자외선·온도 변화·매운 음식·알코올·스트레스 등 유발요인을 피하고, 자극이 적은 보습제 사용과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권장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주사비는 술을 끊으면 없어지나요?
A. 알코올이 주사비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악화 요인일 수는 있습니다. 금주는 붉어짐·홍조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미 두꺼워진 조직(비대)은 보통 시술·수술적 재형성이 필요합니다.
Q2. 약만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
A. 초기·염증성 주사에는 국소제, 항생제, 이소트레티노인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립된 조직 비대는 약물만으로 교정이 어려워 CO₂ 레이저, 절제·절삭, 전기수술, 더마브레이전 등 재형성 치료가 표준입니다.
Q3. 재발을 막으려면 어떻게 관리하나요?
A. 열·자외선·급격한 온도 변화·매운 음식·알코올·스트레스 등 유발 요인을 피하고, 자극 적은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실천하세요. 피부과 추적 진료로 재발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