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진 뱃살로 고민하다 1600만원을 들여 복부성형 수술을 받고 몸매를 되찾았다고 생각했던 여성이, 넉 달 뒤 자신이 임신 21주 차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스완지에 사는 간호사 제마 윌리엄스(42세)는 세 자녀의 엄마로, 오랫동안 복부의 ‘처진 군살’이 콤플렉스였다. 5년간의 간호학 과정을 마치며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약 9500파운드(약 1600만원)를 들여 복부성형(abdominoplasty)을 받았다. 시술 전 건강검사와 소변검사를 진행했지만 임신 반응은 ‘음성’으로 나왔다.
수술은 4시간 동안 진행됐고, 제마는 다음날 퇴원했다. 이후 수개월간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이 이어졌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다 2024년 12월, 첫 근무지였던 싱글턴병원에서 동료가 “혹시 임신이 아닐까?”라는 말을 건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제마는 곧바로 임신 테스트를 했고, 결과는 양성. 초음파 검사 결과 이미 임신 21주 차였다. 그는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복부성형수술 중에 아이가 제 안에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수술 전 소변검사에서 임신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를 임신 초기 낮은 HCG(인간 융모성 생식선자극호르몬) 수치 때문으로 추정했다. HCG는 임신 초기에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일정 수치 이상이 되어야 일반 소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다. 배란 시점이나 임신 초기 단계에서는 수치가 낮아 ‘위음성(false negative)’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제마는 “복부 팽만과 메스꺼움을 모두 수술 탓이라 생각다. 병원 측도 그렇게 판단했다”라며 “결국 임신 테스트기를 10개나 사서 다시 확인했는데 모두 양성이었고 믿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제마는 임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2025년 5월 2일 3.47㎏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 NHS(영국 보건의료서비스)는 임신 중 마취나 수술이 유산과 조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다행히 제마와 아기 모두 건강했다.
그는 “복부성형으로 몸매를 되찾을 줄 알았는데, 인생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며 “결국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매일 느낀다”고 말했다.
수술 전 임신 가능성, 혈액 검사 병행하는 것이 더 정확
전문의들은 이번 사례처럼 수술 전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혈액검사를 병행해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변검사만으로는 극초기 임신을 놓칠 가능성이 있으며, 마취제나 수술 스트레스가 임신 초기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