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좋아하는 연예인 따라 염색했을 뿐인데..."신장에 염증 가득" 무슨 일?

매달 염색하다 신장염 진단받은 여성…잦은 염색 건강 해칠 수 있어

중국 허난성의 20세 여성 화 씨는 좋아하는 연예인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매달 머리색을 바꿔오다 신장 염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허난성의 20세 여성 화 씨는 좋아하는 연예인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매달 머리색을 바꿔오다 신장 염증 진단을 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여성이 최근 다리에 붉은 반점과 관절통,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고, 정저우 인민병원에서 신장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담당 의사인 타오 첸양은 “그는 좋아하는 연예인이 머리색을 바꿀 때마다 미용실을 찾아 염색을 했고, 횟수는 대체로 한 달에 한 번 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소셜미디어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돌의 잦은 머리색 변경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의료진은 잦은 염색이 화 씨의 신장 문제를 악화시켰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사는 “염색약에는 신체에 독성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신장 기능 저하나 호흡기 장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제품에서는 납, 수은 등 중금속이 검출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스타를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아이돌은 일회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아마 탈색까지 했을 텐데, 그건 훨씬 더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염색약 일부 성분, 유전독성 우려…반복 염색 시 알레르기·피부염 위험 커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대한피부과학회는 잦은 염색이 피부 알레르기나 유전독성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식약처는 2023년 2월, 염모제에 사용되던 o-아미노페놀, m-페닐렌디아민 염산염, m-페닐렌디아민, 카테콜, 피로갈롤 등 5종 성분을 화장품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했다. 이들 성분은 실험 결과에서 유전자 손상이나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독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아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제조·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대한피부과학회가 국내 염색약 알레르기 환자 105명을 분석한 결과, 피부 반응 중 가려움증·따가움·홍반·부종이 가장 흔했고, 특히 얼굴과 두피에 증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염색 경험이 많을수록 알레르기 부위가 넓어지고, 일부는 만성 피부염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고도 염색을 완전히 중단한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증상 방치하는 경우 많아…염색 전 패치 테스트와 성분 확인 필수

국내 조사에서도 염색 후 부작용을 겪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염색 경험자의 23%가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한 증상은 두피 가려움(약 60%)이었다. 하지만 증상을 겪은 이들 중 병원을 방문한 비율은 2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가려움이나 발진을 단순 자극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만성단순태선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염색 전 패치 테스트와 성분 확인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먼저, 염색 48시간 전에는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소량 발라 패치 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제품 성분표에서 식약처 사용금지 성분과 파라페닐렌디아민(PPD) 함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잦은 염색은 자극을 누적시키므로 염색 주기는 최소 6~8주 이상으로 늘려 두피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염색 중 두통·따가움·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미국 국립생명공학정보센터(NCBI)에 실린 증례 보고에 따르면, 고농도의 PPD에 노출된 사례에서 횡문근융해증과 급성 신부전이 동반된 사례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염색약 자체보다는 탈색·염색을 반복하며 독성 물질에 장기 노출될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소비자 수준의 사용에서 즉시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지만, 너무 잦은 시술과 고농도 제품 사용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자주 묻는 질문]

Q1. 염색약이 실제로 신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나요?
염색약의 일반적인 사용 수준에서는 신장 질환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파라페닐렌디아민(PPD) 등 독성 화합물에 장기간 반복 노출될 경우,
일부 사례에서 횡문근융해증과 급성 신부전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의료진은 “과도한 탈색·염색의 반복이 독성 물질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Q2. 염색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염색 48시간 전에는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소량을 발라 패치 테스트를 실시해야 하며,
염색약의 전성분 표시에서 식약처 사용 금지 성분 및 PPD 함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염색 간격은 최소 6~8주 이상으로 두어 두피와 모발 회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현재 국내에서 금지된 염모제 성분은 무엇인가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2월, o-아미노페놀, m-페닐렌디아민 염산염, m-페닐렌디아민,
카테콜, 피로갈롤 등 5종의 유전독성 우려 성분을 화장품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했습니다. 이들 성분은 유전자 손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아
현재 국내에서는 해당 물질이 포함된 염색약의 제조·수입이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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