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어린이 근시 진행 늦추는...‘치료’ 기능 갖춘, 특수 안경렌즈 나왔다

FDA, 6~12세 어린이의 근시 진행 억제용 특수 안경렌즈 ‘에실로 스텔리스트’ 공식 승인/국내 식약처에선 지난해 10월 승인, 시판 허가

어린이가 시력검사를 하고 있다. 단순한 근시 교정을 뛰어넘어 근시 진행 자체를 늦춰주는 특수 안경렌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의 근시를 교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시 진행을 늦춰주는 치료 효과를 지닌 안경렌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12세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늦춰주는 특수 안경렌즈 ‘에실로 스텔리스트(Essilor Stellest)’를 최근 승인(시판허가)했다고 미국 건강매체 ‘메디컬엑스프레스(MediclXpress)’가 2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특수 안경렌즈(에실로 스텔리스트)는 난시가 있는 어린이도 근시를 교정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근시 진행 자체를 크게 줄여주는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  렌즈의 표면에는 첨단 기술로 만든 ‘스마트 도트(Smart Dots)’라는 작은 점이 많이 배열돼 있다. 이들 점은 눈에 들어오는 빛의 초점을 미세하게 조절해준다. 특수 안경렌즈는 특히 눈을 속여 안구 길이가 길어지지 않게 함으로써 근시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춰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는 이 안경렌즈를 하루 12시간 이상 착용하면 된다.

근시는 안구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져 물체의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상태다. 근시가 어릴 때 빠르게 진행될수록 성인이 되면 고도근시(-6.0디옵터 이하)로 악화할 위험이 더 높아진다.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 망막이 얇아져 고도 근시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망막박리∙황반변성∙녹내장 등 각종 망막병 위험도 높아진다.

2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 특수 안경렌즈(에실로 스텔리스트)를 착용한 어린이는 근시의 진행이 평균 7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 길이의 증가도 53%나 줄어들었다.

특히 5년 간의 임상시험 결과(2025년)를 보면 특수 안경렌즈(에실로 스텔리스트)의 치료 효과는 더 두드러진다. 이 안경렌즈를 착용한 어린이는 5년 동안 근시가 평균 -1.27디옵터 진행되는 데 비해, 일반 안경렌즈를 착용한 어린이는 평균 -3.03디옵터나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 길이 증가 폭도 특수 안경렌즈 착용 어린이는 평균 0.67mm이고, 일반 안경렌즈 착용 어린이는 평균 1.40mm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식약처에선 지난해 10월 승인, 시판 허가…권장 소비자 가격, 양쪽 렌즈만 50만원 대

이 특수 안경렌즈은 어린이 눈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이 특수렌즈가 2024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을 얻어 출시됐다. 근시 교정의 장점이 이미 인정을 받았고 근시 진행의 가능성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번 FDA 승인은 특수 안경렌즈(에실로 스텔리스트 렌즈)를 근시 진행 억제 목적으로 공인한 셈이다. 이 렌즈의 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은 기본형(한 쪽 기준)이 약 26만원, 블루라이트 차단형이 약 28만5000원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가격은 안경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한편 안구 길이가 늘어나는 걸 억제하는 데는 적절한 야외 활동, 근거리 작업 줄이기, 아트로핀 안약 넣기, 드림렌즈 등이 도움이 된다. 하루 40분 이상에 걸쳐 햇빛을 쬐며 야외 활동을 하면 안구 성장 억제 호르몬인 도파민 농도를 높여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좋다.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이나 장시간의 실내 근거리 작업을 하면 안구 길이가 늘어날 위험이 높아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실내에선 적절한 조명을 확보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트로핀 안약은 근시 진행의 억제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다만 동공 확대로 인한 근거리 작업 불편감 등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그럴 땐 의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밤에 착용하는 드림렌즈는 각막 형태를 조절해 근시 진행의 억제 효과를 낸다.

[자주 묻는 질문]

Q1. 어린이 근시는 왜 조기에 관리해야 하나요?

A1. 어린 시절에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고도근시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고도 근시는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같은 심각한 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안구 길이가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는 게 핵심입니다.

Q2. 최근에 나온 특수 안경렌즈는 기존 제품과 무엇이 다른가요?

A2. 기존 안경은 흐릿한 시야를 교정하는 데 그쳤지만, 새롭게 등장한 특수 안경렌즈(에실로 스텔리스트)는 근시 진행 자체를 늦추는 ‘치료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렌즈 표면에 배열된 미세한 구조가 눈의 초점을 조절해 안구가 더 길어지지 않도록 유도하며, 하루 12시간 이상 착용하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Q3.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A3. 하루 40분 이상 야외활동을 하면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안구 성장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책 읽기 같은 근거리 작업을 줄이고, 실내에서는 충분한 조명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치료법으로 낮은 농도의 아트로핀 안약이나 밤에 착용하는 드림렌즈도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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